“종교개혁 그 불꽃을 다시 점화하라”
“종교개혁 그 불꽃을 다시 점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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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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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건강연구원, 종교개혁 기념 포럼 개최

한국교회건강연구원(이효상 원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에서 ‘종교개혁, 그 불꽃을 다시 점화하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종교개혁 504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개혁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한국교회건강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교회 싱크탱크 주관하에 개최됐다.

이날 정연철 이사장(한국교회건강연구원)은 “개혁운동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공동작품이지 한 개인의 업적이 아니다”면서, “한국교회는 개인기는 강점이지만 팀웍이 약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고 화두했다. 그러면서 “우리민족 전체로나 한국교회가 당면한 현실적 모순들을 과감히 개혁하고 새로운 역사, 새로운 운명을 창출해 나가려면 이 팀웍의 문제, 옳은 일을 함께 이루어 나가는 운동성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에서 첫 발표자로 나선 손봉호 교수(서울대 명예교수)는 ‘종교개혁을 다시 생각하다’는 주제의 발제에서 종교개혁의 가장 중요한 공헌을 ‘당시 천주교회에 상실된 성경의 권위를 회복한 것’을 꼽으며, “한국 교회는 종교개혁자들만큼 성경을 올바로 해석하고 제대로 순종하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성경과 종교개혁의 정신에 따라 구제와 선교에 헌금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손 교수는 “최근에 한국 교회 지도자와 교인 일부는 정치적 이념에 지나치게 편향적이 되어서 교계와 사회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며, “배금주의 못지않게 극단적인 이념편향도 우상숭배가 될 수 있다. 세상에 속하지 않는 ‘나그네’의 위상과 ‘오직 성경’의 종교개혁 정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종교개혁을 다시 시작하다’라는 발표에서 최 식 목사(다산중앙교회담임)는 목회환경의 급변과 오늘의 상황을 연결해 설명하며, 다산중앙교회를 예로들며, 개혁의 중심사상인 ‘하나님 중심, 성경중심, 말씀회복’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개혁자들의 중요한 관심사는 말씀의 회복이었고, 이것은 새로운 교회관의 핵심이었다”면서 “말하자면 개혁자들의 교회갱신의 핵심을 말씀의 권위회복에 두었고 설교를 통해 이를 실현하고자했다. 즉 설교는 교회개혁과 교회건설의 중요한 도구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 목사는,“청중은 설교의 바른 선포를 위해 파수군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정성진 이사장(크로스 로드)은 ‘종교개혁을 다시 주문하다’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오늘 한국교회 안에서, ‘교회의 공공성회복’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며, “그것은 신앙공동체가 지녀야할 공동체성과 사회적 연대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한국교회는 축복주의, 개교회주의, 성장주의, 이기주의에 집착한 나머지 공교회성을 실종하고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는 종교가 되고 있다”며 “그것은 한국의 기독교가 성직자 등 특정인의 사유물로 전락하고, 민족에게 희망을 주던 교회는 세상 속에서 빛을 잃어버리고,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결과다”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는 ”이런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의 상실은 교회를 사유화 시키고 이단화 시키고 사이비로 전략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부연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서 이장형 교수(백석대)와 엄창섭 교수(고려대)는 “코로나가 주는 메시지를 깨닫는 한국교회가 되야 한다”며, 한국교회의 ‘왜곡된 직제와 직분제 개혁’을 제시했다. 나아가 토론자들은 “지금 한국교회는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이 위기는 사회에 영향력을 잃어가고, 병든 시대를 고치고 바로 잡을 수 있는 영적 감화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공감대를 만들었다.
 
이날 포럼에서 기도에 나선 이점봉 장로(경일교회)는 특별히 ‘종교개혁을 주간에 드리는 기도’를 통해 “교회의 교회다움이 절실한 이때에 한국교회의 회복과 개혁교회로 거듭나기를 위하여 ‘교회다움’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간구했다. 그러면서, “늘 우리가  새로운 인물을 키우지 못했으며, 교회의 사유화에 침묵했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느라 한국교회 전체를 돌보지 않았을뿐 아니라, 하나되어 제대로 싸우지도 대응도 대안제시도 못했고, 말씀과 상관없이 삶으로 신뢰도를 떨어뜨렸으며, 반성하고 회개하지 않으므로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고, 다음세대에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통회 자복해 눈길을 끌었다.
 
진행을 맡은 이효상 원장은 “종교개혁자들의 ‘정신’은 그 시대를 새롭게 하는 불씨이자, 불꽃이었다”며 “부패하고 타락된 교회만이 아니라 사회풍조에 성냥으로 불을 확 그은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시작한 ‘개혁’ 교회의 출발에서 지금을 돌이켜 보면 ‘개혁정신’이 실종되었다”며 “‘개혁’을 거부한다면 ‘개혁교회‘라는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교회가 잃어버린 본질로 돌아가는 길은 없는 것일까’, ‘오늘 개혁교회가 길을 잃지는 않았는가’, ‘방향을 잃은 나침반처럼 오늘 우리가 저지르는 오류와 잘못은 없는가’”등의 물음을 던지며 탄식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종교개혁주일을 앞두고 한국교회와 크리스천들은 내가, 무엇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하는 물음에 답해야한다”고 강조하며, 이날 포럼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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