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한기총· 한교연, 통합논의 위해 처음으로 3단체 한자리에
한교총· 한기총· 한교연, 통합논의 위해 처음으로 3단체 한자리에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1.10.23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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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者) ‘합의문’ 도출..구체적이고 뚜렷한 결과는 없었지만, 유의미한 성과로 평가

한국교회 내 연합기구 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연합단체들이 지지부진함을 털고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등 통합을 위한 유의미하고 진일보한 걸음을 떼 주목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22일,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기구 통합을 위한 이른바 ‘3자 연석회의 회동’을 가졌다. 

세기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세 기관은 다시한번 한국교회의 하나됨 이라는 ‘통합’에 대한 당위성과 열망을 확인하고, 기대감을 크게 끌어 올렸다. 다만, 첫걸음이었던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크게 만들어 내진 못했다. 하지만 세 기관의 주도자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머리를 맞댄 것 만으로도 이날의 성과는 충분히 의미있는 것이었다. 

이날 세 기관은 ‘연석회의 합의문’ 3가지 항을 완성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세 기관이 합의한 사항은 첫째, 한국교회와 민족 앞에 한국교회를 바르게 섬기지 못한 일을 통회하는 심정으로 회개한다. 둘째, 한국교회는 철저한 방역에 힘쓰며 자율적인 예배 회복에 최선을 다한다. 셋째, 세 연합기관은 서로 존중하며 연합기관의 통합에 최선을 다한다 등이다. 

이날 합의문에는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이나 가시적인 내용이 없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 합의문은 세 기관이 한자리에 직접 만나 서로의 이견을 좁히고 합의문을 완성했다는 것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이날 3자 연석회의에는 각 기관 대표 및 통합 추진 주체자들이 모두 모였다. 한기총에서는 김현성 임시대표회장 겸 통추위장과 엄기호, 길자연 등 증경대표 및 통추위원들이 자리했고, 한교총 역시 소강석 대표회장과 김태영 기관통합준비위원장, 지형은 목사 등 통추위 관계자가 모두 참석했다. 한교연에서도 송태섭 대표회장과 권태진 통합추진위원장 및 위원 등 대표단이 함께했다. 

연석회의에서는 먼저 한기총 대표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이 발언했다. 그는 본격적인 회의를 앞두고 단체 대표 발언에서 “결실을 맞는 가을이 왔다”면서 “결실을 봐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다. 속도감 있는 진행이 됐으면 하고 오늘 실천적인 부분을 맺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통합에 관해 한기총은 열린 자세로 있으며, 저도 법률 전문가로서 제가 가진 것으로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송태섭 한교연 대표회장의 발언이 이어졌으며, 송 대표회장은 통합 진행에 대한 긍정적인 뜻을 표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에 따른 주도권을 의식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통합을 위해서는 32년된 한기총이 먼저 정상화를 이루고, 한교총은 정체성을 확실히 하라는 요구를 우리는 꾸준히 해왔는데 조금씩 접근해 가고 있다”면서 “언제나 큰집에서 장자가 작은집에 양보해야 한다. 우리(의 요구)를 이해하시고 통합을 위해 점진적으로 노력하고 한걸음씩 나아갔으면 한다”고 단체의 의견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가 발언을 이었다. 소 대표회장은 통합의 당위성을 주지토록 이끌며 전체의 분위기를 아우렀다. 그는 “지금 한국교회는 코로나 뿐만 아니라 문화 막시즘 등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어 한목소리로 싸워도 시원찮을 마당에 분열된 단체의 목소리는 대응하기 어렵다”라고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한국교회를 지키기 위해, 공적인 공공성을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다. 한국교회를 사랑하기에 여기에 왔다”라고 말하며 3자 회의의 취지와 당위성을 다시한번 상기시켰다. 

덧붙여 소 대표회장은 “무엇보다 코로나 등으로부터 예배회복을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먼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세 기관이 하나가 된다면 무엇을 못하겠나”라고 이끌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위해 어느 멋진 날을 준비하시고 주시리라 믿고 있다. 그날이 오늘이길 바란다”라는 멘트를 더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후, 3기관은 비공개 회의를 통해 회의를 진행되며 3자 합의문이라는 첫걸음을 만들게 됐다. 

세 기관은 그동안 서로에 대한 이해 보다는 각자의 요구와 불신을 앞세워 왔다. 특히 결정권자 당사자간 직접적인 대화가 없는 등 상대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 이는 통합의 걸림돌 중 하나로 작용해왔다. 따라서 이날 세 기관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합의문을 완성하며 서로의 거리를 좁힌 것은 그것만으로도 진일보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이다. 다음번에는 분명 만남에만 그치지 않고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이날의 3단체 모임이, 그리고 그동안의 모든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지 않는다. 역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기대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앞으로 3단체는 이른바 ‘따로 또 같이’ 회의를 수시로 진행하며, 한국교회 통합을 위해 다시 전진해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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