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가 ‘진짜 예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지난 6일 청주 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개최됐다.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는 올해로 10회차를 맞았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진짜 예수는 누구일까?’라는 주제로 5인의 기독교 지성이 나서 예수를 찾아나섰다.
먼저 박명룡 목사가 ‘도올의 예수 vs 진짜 예수’를 주제로 첫 강연에 나섰다. 지난해 ‘도올의 하나님 vs 성경의 하나님’을 강의했던 그는 예수와 신약 성경에 대한 도올의 주장이 실제 믿을 만한 이유가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살피고 신약성경의 역사성도 검증했다.
도올이 근거로 삼는 자유주의 학자들은 복음서가 ‘구전(口傳)’이라는 이유로 그 역사성을 부정하고 있는데, 박 목사는 일반 고대 역사를 연구하고 진실성을 판별하는 잣대를 사용해 이를 반박했다.
박 목사는 “예수 사건은 구전 위주의 유대 문화에서 가장 짧은 구전 전승기간을 거치면서도 변형되지 않고 정확하게 후대에 전달됐다”면서 “특히 신약 성경과 복음서가 기록됐을 때 예수 사건의 직접 목격자들이 여전히 살아 있었는데, 목격자들이 살아 증언하고 있었음에도 소설로 간주한다는 것은 합리성에서 벗어났다”고 논지를 폈다.
이어 신현우 교수(총신대)가 ‘도마복음서의 예수 vs 성경의 예수’를 주제로 강연을 이었다. 그는 도마복음서와 신약성경을 비교 검토하면서 ‘진짜 예수’로 다가갔다.
신 교수는 “초기 교회는 도마복음이 (예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도마가 아닌) 이단, 특히 마니교 창시자인 마니의 세 제자 중 하나인 도마에 의해 저술된 작품으로 간주하고 배척했다”며 “초기 교회는 도마복음을 ‘사도성’이 없는 작품으로 여겼다. 도마복음서 어록 내용들을 보면 정경 사복음서보다 후기 작품이고, 역사적 신빙성이 없는 작품임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안환균 목사(변증전도연구소 소장)가 ‘신약성경은 어떻게 정경화되었는가?’를 주제로 들고 나섰다.
안 목사는 “신약성경에는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는 등 예수님 같은 비범한 존재만이 하실 수 있는 지혜롭고 창의적인 말들인, 상식적으로 일어나리라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건들이 많이 기록돼 있다”며 “뿐만 아니라 공관복음서에는 초대교회에 도움이 안 되는 내용들이나 당시 교회 지도자들을 당황케 할 만한 내용도 그대로 기록돼 있는 것만 봐도 역사성을 의심할 필요가 없음을 알 수 있다”고 피력했다.
불교 승려 출신으로 회심을 경험했던 이정훈 교수(울산대)는 네 번째 강의 ‘내가 만난 예수: 왜 크리스천인가?’라는 주제로 강단에 서며, 자신의 회심 과정을 소개하고, 현재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간증했다.
이 교수는 “과거 종자연때는 예수님이 단순 성인 정도인 줄 알았는데, 크리스천들이 삶으로 계속 증거하는 예수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깨우치게 됐다”면서 “예수님께 다가가면, 내가 얼마나 죄인이고 정욕으로 가득찬 자인지 알게 된다. 그 분은 우리의 지성과 양심과 감정과 의지를 전인격적으로 다 제어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원 교수(서울신대)는 ‘예수 구원의 탁월성’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김 교수는 “예수님은 인간을 대신해 하나님의 형벌을 받으심으로 인간에게 용서와 의로움을 회복시켜 주셨는데, 이를 속죄 혹은 대속적 형벌이라고 한다”며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고백하고, 예수님의 죽음이 나를 위한 속죄임을 인정하며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로 받아들일 때 죄와 심판으로부터 진정으로 구원을 얻게된다”고 일깨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