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정기총회, 정관개정안 두고 논란 속 ‘정회(停會)’
한교총 정기총회, 정관개정안 두고 논란 속 ‘정회(停會)’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1.12.03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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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연임안 등 개정안 공방..“총회에서 인준”vs“총회는 보고만”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제5회 정기총회를 열었으나, 정관개정안을 둘러싸고 잡음이 생기며 폐회에 이르지 못하고 정회했다. 

한교총은 2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제5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호기롭게 개회를 선언하며 시작했으나, 첫 안건인 ‘정관개정안’을 두고 잡음을 빚으며 ‘정회’라는 파행으로 마감했다.  

논란을 빚은 정관개정의 핵심은 지도부 체제 재편이었다. 특히 지난 23일 진행된 4-1차 임원회는 사무총장을 4년 단임에서 연임으로 바꾸고, 대표회장을 3인 공동체제에서 1인 대표회장 겸 이사장 외 4인의 공동대표 체제로 바꾸었으며, 이날 보고안을 올렸다.   

앞서 한교총은 지난 10월 29일 제4-10차 대표회장회의와 제4-6차 상임회장회의를 통해 정관개정위원회(위원장 엄진용 목사)를 설치했고, 정관개정위는 다섯 차례 회의를 가지며 개정안을 만들어 상임회장회의에 제출했다.

하지만, 정관개정안이 아닌 보고안이 이날 채택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배포된 ‘회의자료’에 정확한 내용이 수록되지 못했으며, 개정을 요약하는 신·구 정관 대비 도표의 형식이 결여되자, 이를 문제삼으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엄진용 목사와 김종명 목사, 강인선 목사를 비롯해 고영기 목사와 이영훈 목사가 나서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자 이번엔 기성 총회장 지형은 목사가 나서 또다시 반박하며 갈등을 증폭했다. 정관개정은 임원회가 인준하고 총회엔 보고사항이라는 취지였다. 

보다못한 의장 소강석 목사는 한 차례 정회를 선포한 뒤 대표회장단·상임회장단의 회의를 가져봤으나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대의원들의 공방이 계속되자 소 의장은 재차 정회를 선언하며 이날의 회의를 마감했다. 속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소강석 목사는 이후 SNS를 통해 정회를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소회를 전했다.

소 목사는 “정관개정의 건이라고 되었던 부분이 정관개정 보고의 건으로 잘못 기록되고, 이전 정관과 개정된 정관의 대조해야할 사항이 누락이 되어 있었다”며 “또한 정관 개정이 인선과정 위주로 손질하였기에 이 또한 무법(상위법 정관)과 상충이 되어 법리적으로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고문 변호사의 의견을 들어, 어쩔 수 없이 정회를 선언했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더 큰 혼란이 야기되었을 것이다”며 “현실적으로 최선의 판단이었지만, 이를 잘못이라 지적한다면 그 책임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소 목사는 “아쉬움이 크지만, 좀 더 세밀하게 준비해, 법과 원칙 안에서 정치적 묘안을 발휘해 속히 속회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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