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작심발언 "당대표는 대통령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
이준석 작심발언 "당대표는 대통령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
  • 최은지 기자
  • 승인 2021.12.03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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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당무를 중단하고 잠행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말의 울림이 지금의 후보를 만들었다고 본다"라며 "똑같이 말씀드린다. 당 대표는 적어도 대통령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가 장제원 의원의 부산 지역구 사무실을 가자 "부산에서 리프레시하기 위해 간 것 같다"는 발언에 대해 "후보가 그런 발언을 한 것 자체가 신인으로서의 이미지에 흠이 가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후보에게 배려를 받을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같이 협력해야 하는 관계고, 지금까지 대통령 후보 또는 대통령이 당을 수직적 질서로 관리한다는 것이 관례였다면 그것을 깨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페이스북 메시지에 대해 "홍보 업무 외엔 업무를 단임 하지 않겠다는, 제 역할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_^p' 이모티콘을 쓴 것에 대해서 "'p'는 '백기'를 든 것이다. 로마시대 때 검투사들이 살리고 죽이는 (표시를) 썼다고 하는데 그럼 'q'를 썼을 것"이라며 "더이상 '윤핵관'들과 당대표가 익명으로 다투면서까지 제 의견을 개진할 의사가 없다는 백기로 쓴 것이다. '윤핵관' 파리떼, 당신들이 이겼다는 표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 한다'는 말을 한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에 대해 "그런 인식 자체를 덜어내지 않으면 전작 선의로 일하는 사람에게 악의를 씌우고 본인은 숨어서 익명으로 장난을 치는 '호가호위'하는 것인데, 그런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제가 실무를 맡아 사무처 당직자들과 고민하겠다고 나섰으면 소위 '윤핵관'이라는 사람들도 전부 '호가호위'하는 지위에서 내려와 실무를 뛰고, 본인 담당 지역에 가서 주민들에게 한 표라도 더 받아오려고 노력하라는 것"이라며 "익명이라는 비열하고 유치한 방법으로 나온다. 이것을 정리하지 않으면 퇴행적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로서 우려스러운 지점을 얘기하고 공론화하고, 누구든 말하기 두려워하는 사항을 이야기할 수 있다. 당대표이기 때문에"라며 "제가 2012년 박근혜 대통령 선거 때도 할 말 다 했고 지금까지 떳떳하게 할 말 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지위가 높아졌다고 역할이나 소임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당대표의 '당무 공백' 지적에 대해 "후보 측 인사들은 당대표는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라, 후보가 중심이라고 말해놓고, 아무것도 안 하겠다고 하니 태업이라고 하면 황당하다"라며 "의견을 개진한다고 받아들여지는 것도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의 '예쁜 브로치' 발언에 대해 이 대표는 "발언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그 인식을 못 했다면 제가 60 넘으신 분한테 가르치겠나"라며 "그 발언보다 '딸 둘만 있는 페미니스트' 발언은, 이분들이 발언할 때마다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겠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아무리 2021년 선거에 젠더 이슈가 중요하다고 해도 용어 개념이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언급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한다"라며 "복요리는 자격증 있는 사람이 다뤄야 맛있는 식재료지, 아무나 쿡 찌르면 독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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