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同伴者, companion 또는 partner)란 ‘어떤 행동을 할 때 짝이 되어 함께하는 사람 또는 어떤 행동을 할 때 적극적으로 참가하지는 않으나 그것에 동감하면서 어느 정도의 도움을 주는 사람’을 의미한다. 동반자관계(同伴者關係)란 단어는 사회 일반 여러 가지 일을 협력하여 함께 하는 사람이나 집단 간의 관계 또는 외교 분야에서는 수교국과의 동맹 관계나 수교 및 선린 우호 관계를 일컬을 때 사용한다.
인생후반전을 살아가고 있으면 나의 동반자로서 함께 할 사람이 누구일까? 첫 번째 동반자는 아내와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미우나 고우나 평생을 함께 한 아내를 나의 영원한 동반자로서 배려하며 멋있게 살아가야 한다고 다짐을 해보았다.
두 아들이 결혼하여 자립하여 스스로 살아가면서 부부가 함께 할 시간이 많아졌다. 함께 먹고 자고 운동과 여행을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하여 대화를 많이 한다. 나는 친구는 적으나 좋은 친구가 많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와 대학 동기들 중에서 가치와 의미를 함께 추구하는 동반자 친구가 많이 있다. 또한 신앙생활을 하면서 신앙의 동반자가 있어서 서로 어려움과 즐거움을 이야기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있다.
동역자(同役者, co-worker 또는 fellow worker)란 ‘기독교 선교 따위의 일을 함께 수행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헬라어 명사 수네르고스(suner-gos)는 주역(主役)의 관계가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 보다 높은 목적 달성을 위해 협동하여 일한다는 뜻을 의미한다.
사도 바울은 동역자란 말을 많이 사용하였다. 고린도전서 3장 9절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라는 말씀에서 동역자란 단어의 의미를 묵상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의 동역자로 부른 사람들로 브리스가와 아굴라(로마서 16:3), 디모데(로마서 16:21,데살로니가전서 3:2), 디도(고린도후서 8:23), 에바브로디도(빌립보서 2:25), 아리스다고와 마가와 유스도(골로새서 4:10~11) 등이 있다. 기독교 역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울은 수많은 동역자들과의 협력으로 위대한 사역을 할 수 있었다.
나의 동역자로서 생각하며 함께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개인적으로 성숙한 사회연구소를 조직하여 임원을 선임할 때에 많은 고민으로 기도하며 찾고 있었다. 먼저 생각한 것은 목적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가치관이 같고 하려는 사역 내용을 서로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의사소통을 잘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마다 개성과 성격이 다양하여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할 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동역자와 동반자를 만날 수 있어서 작은 일이지만 힘을 모아 협력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있다. 오늘 자신의 동반자와 동역자가 누구인가를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