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을 은혜로 바꾼 김미선 목사의 인생여정 ‘풀피리 연가’ 화제
역경을 은혜로 바꾼 김미선 목사의 인생여정 ‘풀피리 연가’ 화제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2.01.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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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연단의 과정 이겨내며 ‘주의 종’이 된 목회자의 인생 드라마
가족을 잃은 상심을 극복하고 우상의 거름더미에서 피워낸 복음의 꽃 ‘풀피리 연가’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찍은 빛바랜 가족사진 한 장을 지금도 갖고 있다. 두 분의 할머니는천수를 다 사시고 가셨다. 하지만 내가 중학교 1학년 되던 해, 아버지의 외아들인 8살 된 남동생을 잃었다. 이어 중3 땐 증조할머니를, 고2 땐 어머니를 잃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결혼초엔 실어증과 치매에 걸려 거동을 못하시는 친할머니를 1년간 모시다가 임종을 지켰다. 40대초반, 폐암으로 투병하시던 아버지를 전도하여 세례를 받게 했고, 편안히 천국으로 보내드렸다. 5년 후 43세 된 동생의 임종을 홀로 지켜야 했다. 가족사진 속의 7명 가운데 날 때부터 잔병치레로 골골했던 나만 현재 홀로 살아남았다”

 

우상과 미신이 팽배한 가정에서 태어나 삶의 다양한 굴곡을 겪으며 결국 주의 종으로 서게 된 한 목회자의 인생여정과 신앙을 담은 책, ‘풀피리 연가(도서출판 북랩)’가 잔잔한 감동을 주며 화제가 되고 있다.

‘풀피리 연가’는 김미선 목사(대명교회)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은혜와 감사의 고백서다. 저자는 연약한 자신을 특별한 소유로 삼아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전하며, 어린 목동의 마음으로 주님을 향한 수줍은 사랑을 고백한다.

저자는 책에서, 가족사적인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며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과정을 세세하게 풀어내며 울림을 만들고 있다. 그러면서, 결국 모든 삶의 시련이 하나님의 계획하에 있었으며,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기위한 연단의 과정이었음을 증언한다. 따라서 풀피리 연가는 개인의 서사이면서도 성령과 은혜를 증거하는 신앙 간증서이기도 하다.

책을 통해 저자의 인생을 따라가 보면 이렇다. 저자의 집안은 고조부 때 종3품 벼슬을 지낸 가문이었다. 하지만 대가 끊겨 양자로 오신 할아버지마저 30대 초반에 요절하자 서른도 안 된 할머니는 재산과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절을 찾고 무당집을 찾다가 집안에 법당까지 차려놓는 등 지독히 우상을 숭배하는 집안이었고, 저자는 이러한 집안 분위기에서 나고 자랐다.

특히 저자는 중학교 1학년 때, 8살 난 남동생을 사고로 잃었으며, 고2 때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불운을 겪었다. 결혼 초에는 어머니를 일찍 여읜 탓에 특히 더 애정이 남달랐던 친조모의 임종을 맞게됐고, 30대 후반에는 아버지 마저 떠나보냈다. 이어, 5년 뒤인 42세에는 여동생의 임종을 보게 되는 등, 유달리 가족을 잃는 아픔과 상처를 크게 겪었다.

인생의 고난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과 이별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다가왔다. 결혼 후에는 거듭되는 사업 실패로 온 가족이 힘들었으며, 30대 초반에는 간경화로 주저앉은 남편을 살리기위해 동분서주하며 자신의 삶을 내어놓았다. 어린 딸의 교통사고도 자자의 삶을 순탄치만은 않게 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저자는 마침내 주님을 찾게 되었다. 그러면서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저자는 예수 안에 참 생명이 있음을 깨달아, 예수를 모르고 돌아가신 가족들의 영혼을 애통하는 심정으로 기도했고, 남을 가족과 일가친척들에게 복음전하기에 힘썼다.

이후 저자는 하나님의 이끄심에 따라 시인이 되었고 찬양사역을 시작한다. 태어날 때부터 죽음의 문턱을 수없이 들락거리던 육체의 연약함으로 겸손함을 배우게 됐으며, 잠시 아들의 아픔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사람, 말씀의 사람, 기도의 사람으로 훈련되어 교회를 개척하기에 이른다. 그러면서 이 모든 연단의 과정을 더 크고 강한 은혜로 녹여내, 강단에서 말씀에 담아 양들을 먹이는데 소용하며 헌신하고 있다.  

저자의 삶은 아팠다. 삶의 달콤함이 더러는 있기도 했지만 그 달콤함은 도리어 아픔을 배로 만들었다. 하지만 모든 걸 이겨내고 결국 주님을 만난다. 그렇기에 아픔은 승리로 가는 과정에 불과한 것이 되고 만다. 주의 종으로서 책을 썼다는 것이 이미 스포일러가 되기에, 읽어내는 과정에서 독자는 어쩔 수 없이 이러한 결말을 감안하게 된다. 하지만 독자는 그의 삶의 과정을 들여다보며 매 순간 슬픔과 아픔에 대해 이입하고 공감을 외면하지 못한다. 그러면서 감동과 울림을 맛보며, 종국에는 은혜의 장으로 서서히 다가가게 된다.

힘겨웠던 삶의 거듭된 연단에도 저자는 결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도리어 “하나님께서는 가장 연약한 나를 당신의 ‘특별한 소유’로 삼으셨다”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광야로 불러내시고 불같은 태양과 거친 비바람 속에 세우셨고, 진귀한 보석을 세공하듯 고난과 연단을 통해 필요 적절한 훈련을 거치게 하셨다”며 감사함을 표한다. 그러면서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환경이나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게 하셨고,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만삭되지 못한 자 같은 나를 목사로 부르시고 교회를 세우게 하셨으며, 말씀의 칼과 기도의 물매와 영혼의 고백인 찬송을 주셨다”고 고백한다.

책은 총 5단락의 챕터로 구성됐다. 어린시절과 아픈 기억이 담긴 첫 번째 챕터 ‘모래성’, 주님을 만나 성장을 이루는 여정을 담은 두 번째 ‘주님의 이끄심’, 결혼과 일상의 이야기 세 번째 ‘고난의 언덕 넘어’, 찬양사역자로서 선교에 매진하는 과정의 네 번째 ‘찬송으로 드리는 기도’, 목회자로서의 신앙과 삶의 기록을 엮은 마지막 ‘깃발을 꽂다’가 그것이다. 이는 ‘주의 종’이라는 승리로 가는 과정을 사실과 경험에 근거해 기술한 것이기에, 감동을 만들며 마치 드라마를 읽어내려가 듯 재미로 이끈다.

아울러, 책의 매 단락 중간과 끝에는 항상 내용과 관련한 성경구절을 삽입해 재미와 감동으로만 끝나지 않고 영성과 은혜를 더하고 있다.

저자 김미선 목사.
저자 김미선 목사.

저자는 1997년 문학동인지 ‘문학시대’에 시(詩)를 통해 등단하고,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국제 PEN회원 등 문학동인 활동을 하며 글의 체계와 문장에 대한 기본기를 다져왔다. 따라서 일반인 목회자임에도 구성과 내용이 기술적으로 탄탄하며, 삶의 이력을 풀어내는 방식에서 재미와 감동을 극대화 한다.  

저자는 ‘풀피리연가’를 내놓으며 “주님께서는 우상숭배로 인해 무너져 내린 가문, 영적으로 진토와 거름 무더기가 되어버린 집안에, 예수의 복음을 싹틔우고 꽃피워 열매 맺게 하셨다”면서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 속에 펴낸 신앙 간증 집 ‘풀피리 연가’를 통해, 인생의 어려운 고비를 겪을 때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고, 기도로서 현실을 헤쳐나가는 그런 지혜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풀피리연가’는 군포제일교회 당회장 권태진 목사와 세계한민족디아스포라 총재 엄기호 목사, 한·미 요셉운동 대표 나광삼 목사가 각각 추천사를 쓰며 권장했다.

특히 군포제일교회 당회장 권태진 목사는 추천사를 통해 “아끼는 후배이자 동역자인 김미선 목사가 비바람과 눈서리를 이긴 지난날의 고뇌와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누리는 복에 대해 간증한 책을 출간하게 된걸 축하한다”면서 “이 책은 순종의 능력을 입고 박토를 개척하여 복음의 싹을 튀우는 이 귀한 여종의 신앙여정은 마치 서정주 시인의 ‘국화옆에서’란 시를 떠올리게 한다”고 엄지를 세웠다. 그러면서 “진리와 성령에 붙잡힌 다윗의 물매와 같은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저자의 이 책을 통해 환경을 이기는 능력을 체험하리라 믿는다”고 권했다.  

한편 저자 김미선 목사는, 사회복지학과 경영정보학을 공부했고 ‘에반젤 크리스챤 유니버시티 아메리카’에서 M.DIV 과정을 마쳤다. 2007년 예장선교 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았고 2008년 챤양의샘교회를 개척했다. 현재는 대명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젊은 시절 ‘주영광찬양선교단’의 멤버로 사역하며 15개국 이상에 선교를 다녔으며, ‘21세기 한·미 요셉운동’ 한국총무로 섬기기도 했다. 1997년 월간 문예사조에 시로 등단했고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국제PEN 회원, 성남문인협회 부회장과 문학시대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홀로한 사랑’과, 공저 ‘껍질을 벗기다’, ‘여자의 몸이 밝아지다’ 등이 있다.

△문의: kmisun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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