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와 시대
세대와 시대
  • 신형환 이사장(성숙한 사회 연구소)
  • 승인 2022.01.05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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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환의 단상(斷想) 
신형환 박사.
신형환 박사.

세대(世代, generation)란 ‘① 어린아이가 성장하여 부모 일을 계승할 때까지의 30년 정도 되는 기간, ② 같은 시대에 살면서 공통의 의식을 가지는 비슷한 연령층의 사람 전체, ③ 한 생물이 생겨나서 생존을 끝마칠 때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세대차이(世代差異, generation gap)란 ‘같은 시대에 살면서 공통의 의식을 가지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의식 차이’를 뜻한다. 시대(時代, period 또는 era)란 ‘역사적으로 어떤 표준에 의하여 구분한 일정한 기간 또는 지금 있는 그 시기나 문제가 되고 있는 그 시기’를 의미한다. 

역사에서 시대구분(時代區分)이란 ‘역사의 흐름을 일정한 기준에 의하여 나누는 일’로 관점에 따라 여러 설이 있으나 흔히 원시, 고대, 중세, 근세, 현대 따위로 구분하여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1세대는 30년을, 1세기는 100년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여 세대라는 것은 30년을 두고 흘러가는 세월을 뜻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3번의 강산이 변하는 30년을 세대라고 표현한다.

X세대는 1970년 전후 베이비 붐 세대에 태어난 세대를, Y세대는 1980~199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Z세대는 1995년 이후 2000년 중후반까지 태어난 세대를 Z세대라고 부르는데, 세대를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동일한 가치관에 따라 한 시대를 나누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86세대(1980학번에서 1987학번)와 포스트 386세대(1988학번 이후), 노인세대와 젊은 세대, 방송세대와 인터넷세대, 2030세대와 4050세대, 식민지세대와 전후세대, 부모세대와 자식세대 등과 같이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세대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밀레니엄은 1000년의 단위와 관계된 용어로서 2000년이 되기 이전에는 맨 앞의 숫자가 '1'이었다. 그 맨 앞의 숫자가 1천 년대에 있던 것이 2천 년대로 바뀐다는 의미에서 밀레니엄 세대란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2000년 1월 1일 이후에 에 출생한 세대를 일컬어 밀레니엄 세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밀레니엄 세대(millennium generation, MZ)는 모바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MZ세대는 SNS를 기반으로 유통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MZ세대는 미래보다는 현재를, 가격보다는 취향을 중시하는 성향을 가진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사회 환경의 변화와 경제성장의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가치관을 갖게 되었다. 삶의 공간은 동일한데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환경이 다르다보니 가치관도 다르게 되었다. 가치관의 변화 주기도 매우 짧게 되고 있다. 오늘날 세대 갈등과 대립은 가치관의 충돌에서 비롯된 것 같다. 

성장과 분배, 역사 계승과 적폐 청산, 안보와 통일, 자율과 통제,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의 문제에서 많은 갈등과 대립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남과 북이 분단된 현실을 직시하고 세대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정치지도자들이 민족과 국가를 위한 정치철학을 가지고 통합과 화합의 길로 나가는 정치를 펼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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