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와 명예
품위와 명예
  • 신형환 이사장(성숙한 사회 연구소)
  • 승인 2022.01.07 0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형환의 단상(斷想) 
신형환 박사
신형환 박사

품위(品位, dignity 또는 class)란 ‘① 직품(職品)과 직위를 아울러 이르는 말, ② 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기품, ③ 사물이 지닌 고상하고 격이 높은 인상’을 의미한다. 명예(名譽)란 ‘① 세상에서 훌륭하다고 인정되는 이름이나 자랑 또는 그런 존엄이나 품위, ② 어떤 사람의 공로나 권위를 높이 기리어 특별히 수여하는 칭호’를 뜻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러 가지 면에서 품위를 유지하고 명예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 요즘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 중에서 공무원, 교사 또는 공기업의 직원 등이 품위 유지 손상으로 징계를 받는 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징계 사유로 불륜, 부동산 투기, 폭력 행사 등이 나타나고 있다. 

대법원 판례(1987년 12월 8일)를 보면 ‘품위’라 함은 주권자인 국민의 수임자로서의 직책을 맡아 수행해 나가기에 손색이 없는 인품을 말하는 것이므로 공무원이 모든 국민에게 보장된 기본권을 행사하는 행위를 하였다 할지라도 그 권리행사의 정도가 권리를 인정한 사회적 의의를 벗어날 정도로 지나쳐 주권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보아 바람직스럽지 못한 행위라고 판단되는 경우라면 공무원의 그와 같은 행위는 그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공무원이 아닐지라도 상식과 윤리를 벗어나는 행위로 품위를 손상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추하게 살면서 자신의 품위를 손상시키지 않아야 한다. 남편 또는 아내로서, 부모와 자식으로서, 지도자와 구성원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혼자 살 수 없다. 사회가 유지되려면 기본 질서와 윤리에 따라 살아야 한다. 돈 때문에 비굴하게 품위를 잃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정의에 반하여 사용하면서 품위를 손상시키기도 한다. 기본적인 도리를 하지 않으면서 품위를 잃고 자신만 살겠다고 몸부림치는 사람도 있다. 사람의 인품과 인격에 따라 품위 유지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보이는 재물과 권세에 집착하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사랑과 정의, 신뢰와 성실, 협력과 배려, 협력과 동참 등의 가치에 우선순위를 놓고 살아가면 품위 유지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 후반전을 살아가면서 ‘자족과 감사’란 단어를 삶에 적용하면서 품위와 명예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교수와 장로로서 살아오면서 인정과 칭찬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과연 나의 삶은 어떠했는가를 돌아보면 한없이 부족하고 흠이 많은 것을 깨달았다. 지금부터 남에게 보이고 인정을 받기 위하여 살기보다는 묵묵히 어려운 사람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며 돕는 생활을 하겠다고 결심을 하였다. 

세상에서 명예를 얻고 추앙을 받는 일보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밀알이 되어 덕과 유익을 끼치는 삶을 살아가려고 다짐하였다. 큰 일이 아니더라도 지극히 작은 일부터 선한 일을 하며 삶의 의미를 느끼려고 한다. 무엇보다도 노년의 성숙한 삶을 실천하려면 건강과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노년의 삶에 건강과 행복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려면 봉사와 배움, 동행과 협력을 실천하여 품위와 명예를 지켜나가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