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
부모와 자녀
  • 신형환 이사장(성숙한 사회연구소/경영학 박사)
  • 승인 2022.01.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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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환의 단상(斷想) 
신형환 박사.
신형환 박사.

부모(父母, parents)란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을 의미한다. 자녀(子女, children 또는 sons and daughters )란 ‘아들과 딸을 아울러 이르는 말’을 의미한다. 자식(子息)은 ‘부모가 낳은 아이를, 그 부모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로 사용한다. 법률적으로 부부는 무촌이고 부모와 자식은 1촌이고 형제자매는 2촌이다. 

부모와 자녀는 혈연관계로 가장 가까운 관계이다. 그리고 법률적으로 입양하여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가질 수 있다. 우리나라는 6.25 전쟁 이후에 수많은 고아를 외국으로 입양하여 고아수출국이란 말도 생겨났다. 지금은 입양숫자가 많이 줄었지만 입양단체에서 외국으로 입양을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입양에 대한 시각과 관점이 변하여 국내입양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입양을 하고 자녀를 제대로 양육하지 않고 폭력을 행사하여 국민들이 분노한 일이 있었다. 

미국에서 1년 동안 교환교수로 있으면서 감동을 받은 일이 많이 있었다. 그중 하나는 우리나라 어린이를 입양하는 미국인을 보면서 존경과 경의를 표현하며 감사했다. 장애가 있는 어린이까지 입양하여 최선을 다하여 가족의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그들을 보고 한없이 존경했다.

나 자신은 결혼하고 자녀를 가지고 난 다음에 부모님의 사랑을 어느 정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결혼을 하여야 어른이 된다는 말이 생긴 것 같다. 어머니 추도일을 앞두고 어머니의 사랑에 대하여 돌아보았다. 어머니는 가난한 환경에서도 4남 2녀의 양육과 교육에 최선을 다하셨다. 학비를 제대로 낼 수 없는 때에 학교에 가서 사정하고 연기하며 자존심을 내려놓고 자녀를 가르쳤다.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 덕분에 6남매는 자수성가하여 교사, 교수, 공무원, 공기업에 취직하고 결혼하여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우리 부부는 어머니가 부안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계셨을 때에 가능하면 주말에 내려가서 어머니를 만나 뵙고 왔었다. 우리 부부가 요양병원에 가면 어머니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어제 입원을 했는데 서울에 살고 있는 너희에게 누가 알렸느냐?”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점심 식사 시간에는 요양보호사에게 우리 부부 2명의 식사를 추가로 부탁하였다. 자녀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과 자신이 음식을 해줄 수 없지만 먹여 보내겠다는 사랑을 느끼면서 울었던 적이 있었다. 내가 자녀로서 부모님에게 얼마나 사랑을 했는가를 돌아보며 어머니의 사랑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어머니는 자녀들이 매월 주는 용돈을 모았다가 손자와 손녀들이 대학에 입학하면 등록금을 1~2번을 주셨다. 어머니의 지혜로운 모습이 떠오른다. 두 아들은 할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을 정말 많이 좋아했다. 지금도 두 아들은 할머니가 해주신 음식을 그리워하며 가끔 그때 먹었던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한다.

나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주고 있는가를 돌아보면서 어머니의 사랑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 부부는 자녀에게 짐을 주기 않기 위해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규칙적인 운동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또한 내가 성인병이 있지만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 자녀에게 무리한 부탁이나 조언을 거의 하지 않고 알아서 해주길 바라고 있다. 부모만이 자녀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고 용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머니의 사랑을 그리워하며 나도 자녀에게 조건없이 사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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