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처럼 잘 섬기겠습니다"
"예수님처럼 잘 섬기겠습니다"
  • 전태규 목사 (서광교회)
  • 승인 2022.01.19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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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호남특별연회 임융봉 총무 취임에 부쳐
전태규 목사
전태규 목사

하루 동안에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주님의 말씀을 더욱 실감케 하는 일이 있었다.

얼마 전 평소 형제처럼 지내는 임융봉 목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안부 전화로만 생각하였는데 전화 말미에 “저 다른 곳에 가서 일하게 되었어요” 라고 말한다.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어디서요?”라고 물으니, “호남특별연회요”라고 하는데 나는 순간 만감이 교차하였다.

보통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본부나 연회로 들어가려는 경우는 많이 보았다. 그러나 군산교회는 호남지역에서 제법 큰 교회에 속하고, 또한 중부나 서울 같으면 총무로 가는 것도 이해 가지만, 호남특별연회는 지역만 넓지 특별연회라고 부르는 것만 봐도 아직은 정착이 덜 되었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임 목사는 내게 취임식에 내려와 격려사를 해달라고 하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순서 맡을 자리는 아닌데 그의 아들 임기훈 선교사가 우리교회 소속선교사로 나가 있어 내게 예우해 주려는 것으로 이해하고 결국 승낙을 했다.

요즘 나는 여러 행사에서 축사나 격려사를 부탁받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축사는 당연히 축하하는 자리로 알았지만, 격려사는 가까운 분에게 순서를 맡겨주려고 만든 요식행위 정도로만 생각하였다. 그러나 ‘격려’가 성경에 등장하는 것을 보고 성서적이라는 생각에 긍지도 생기고 마음도 뿌듯하였다.

국어사전에서 ‘격려’ 는 마음이나 기운을 북돋우어 힘쓰도록 함이라 되어있다. 또한 성경에는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히10:24)” 라고 되어있다. 종합하면, 무슨 일을 맡아 시작하려는 분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일을 잘 감당하도록 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사실 듣는 사람은 짧게 하고 일찍 끝내주기만 바라지만, 맡은 사람은 그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나는 몇일 동안을 기도하는 심정으로 ‘격려’에 몰두하였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순간 지혜를 주신다.

그것은 수년 전 군산교회 부흥집회를 갔을 때다. 새벽집회에도 속별 특별찬송 순서가 있다. 끝나고 나면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 “박수로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한다. 집회 기간에 들은 것만 해도 수십 번이다. 집회 끝나고 내 머릿속에 남은 것은 이말 하나다. 나는 오늘 뜻깊은 이 자리에서 그가 평소 한 말을 그대로 되돌려 주고 싶었다.

내가 임 목사를 처음 안 것은 2009년 감리교 부흥단장을 하면서다. 당시는 감독회장도 부재시였다. 나는 당시 호남선교연회 부흥단장과 손잡고 호남지역을 깨우기 위해 여러 차례 호남지역 자비량 집회를 다니기도 했는데 그때 그를 알게 됐다. 평소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당시 귀한 분들을 여럿 만났고 지금은 바나바 형제 모임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그런 인연을 통해 알게 된, 내가 평소 보아온 임 목사는 이렇다.

예수님처럼 온유하고 겸손하다. 바나바처럼 착하다, 무엇보다 맡은일에 충성하며 성실하다. 남을 섬기는 은사가 있다. 또한 실력도 특출하다. 과거 기독교타임즈에 호남특별연회가 걸어온 역사와 미래 선교에 대한 전망에 대해 전 후편으로 쓴 글을 보며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호남지역을 사랑한다는 점이다. 보통은 말과 행동이 다른 경우를 보는데 어느 날 나는 그에게 물었다. 그는 거침없이 말한다. 호남에 오래 살다 보니 호남 사람이 다 된 것 같다면서 은퇴 후에 호남에서 살 뜻을 내비쳤다. 나는 이런 사람이 그 지역을 위해 헌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처음 개척한 담양교회, 또한 군산교회는 힘든 과정을 딛고 성전을 건축하고 교회를 부흥시켰다. 잠시 본부 출판국에 있는 동안에도 많은 노력을 경주해 온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내가 기억하는 것 두 가지를 이야기 하자면 이렇다.

첫째, 사마리아선교회 모임 장소가 광양인데 거리가 멀어 군산에서 모이자고 요청할 때 기쁘게 응하였으니 코로나 시기에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회원 가입도 하기 전에 수십명을 점심과 저녁까지 대접하였으니, 성전 건축을 하여 빚까지 있는 교회에서 착하던지 아니면 바보라면 몰라도 승낙하기 어려운 선택을 그는 기꺼이 해줬다.

둘째, 존경하는 목사님을 모시고 부흥회를 하면서 자원 은퇴한다는 소식을 듣고 집회 끝날 그장소에서 은퇴 축하잔치를 마련하였다. 강사님의 사모님을 급히 내려오시라 하고 나에게 축사를 맡겨주어 수요예배 임에도 내려왔던 기억을 회상하면서 이런 분이 총무가 된 것은 연회가 복이고 모두에게 만족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인품에 관한 미담과 할 말은 많으나 지면관계상 오늘은 이만 줄이고, 아무쪼록 임융봉 총무님의 새로운 길에 박수로 축복과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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