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改革, reform)이란 ‘제도나 기구 따위를 새롭게 뜯어고침’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갑오개혁은 조선 고종 31년(1894) 7월부터 고종 33년(1896) 2월 사이에 추진되었던 개혁 운동으로 개화당이 정권을 잡아 3차에 이르는 개혁을 통하여 재래의 문물제도를 근대식으로 고치며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을 단행하였다.
기독교 역사에서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유럽에서 로마 가톨릭교회에 반대하여 일어난 개혁 운동으로 1517년에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제시하여 면죄부 판매를 공격한 데서 비롯되었다. 개인의 신앙과 성서 해석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개혁교회가 탄생하게 되었다.
교회력에 의하면 10월 31일은 504 주년 종교개혁 기념주일이다. 종교개혁의 중요한 내용을 라틴어로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그리스도(Sola Christus),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Sola Deo Gliria)” 다섯 가지로 표현한다.
개혁교회(改革敎會, Reformed Churches)는 16세기 중세 유럽에서 종교 개혁 때 생긴 여러 교파의 교회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종교 개혁기 이전부터 가톨릭 교회의 부패와 타락에 맞서 개혁 운동을 벌인 교파들이 이 이름을 사용하였다. 종교 개혁 이후에는 개신교 교회를 통틀어 이르거나 칼뱅주의 교회만을 따로 구분하여 부르기도 하였다.
통합(統合, combination 또는 integration)이란 ‘① 둘 이상의 조직이나 기구 따위를 하나로 합침, ② 아동 및 학생의 생활 경험을 중심으로 학습을 종합하고 통일함 또는 그런 일, ③ 여러 요소들이 조직되어 하나의 전체를 이룸 또는 그런 일’을 의미한다.
우리나라가 일제식민지배와 6.25 전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였다. 현재는 경제규모와 무역규모가 세계 10위 이내의 국가로 발전하였다. 한류 바람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어 한글, 한국음식, 한국노래에 열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 교육, 문화 등의 분야에서 엄청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치수준은 아직도 갈길이 멀어 아쉬운 마음이 든다. 정치인은 선거때만 되면 개혁과 통합을 화두로 던지며 정치발전을 외치고 있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정치개혁과 통합은 요원하다. 과연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개혁과 통합의 개념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전혀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우리나라는 어느 때보다 갈등과 대립이 첨예화되어 있다. 남과 북의 끊임없는 군사적 대립으로 평화가 정착되지 않고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배운자와 배우지 못한 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중심부와 주변부, 기득권자와 비기득권자, 보수와 진보의 대립과 갈등이 도가 지나친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해결한 책임과 의무는 정치지도자와 종교지도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인들이 표를 의식하여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모습을 보면서 한심하게 생각한다. 정치와 종교, 교육과 문화 분야에서 개혁과 통합의 기본원리와 철학으로 돌아가서 본질을 회복하면 좋겠다. 나로부터의 개혁과 통합을 위하여 작은 부분의 삶에서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