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스1)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그동안 중단됐던 한-일 뱃길이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1일 부산-후쿠오카를 신규운항 예정인 쾌속선 퀸비틀(QUEEN BEETLE)호의 시범 접안운전을 실시했다.
‘이동 자체를 즐기는 여행’을 구호로 내건 퀸비틀호는 2020년 7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일본으로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일 항로가 닫히면서 운항을 하지 못했다. 그동안 퀸비틀호는 일본해역에서 연안 쿠루즈 형태로 임시운항 중이었다.
BPA는 한-일 뱃길이 언제 다시 열릴 지는 현재까지도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추세에 따라 접안시설과 탑승교를 점검, 운항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BPA는 21일 퀸비틀호 시범접안 운항을 시작으로 5월11일 한 차례 더 시범접안을 실시할 예정이다.
2300톤 규모의 퀸비틀호는 80m급 트라이마란(삼동선)이며, 선사는 일본 JR큐슈의 그룹사인 JR큐슈고속선㈜이다.
트라이마란은 메인 선체 양쪽에 부선이 있는 형태로 일반 단일선박(단동선)에 비해 갑판의 면적이 넓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일간 운항이 재개되면 부산-후쿠오카(213km)를 매일 1회 왕복 운항하게 된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한일 항로 관련 동향을 살피고 있지만 운항재개 시점은 예측할 수는 없다"며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분위기여서 지금부터 여러가지 테스트를 하는 등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