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어떤 교회를 좋아하실까?
하나님은 어떤 교회를 좋아하실까?
  • 전태규 목사 (31대 감리교부흥단장, 서광교회)
  • 승인 2022.05.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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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교회 강성일 목사 서적 '하나님은 어떤 교회를 좋아하실까?' 추천사
전태규 목사.
전태규 목사.

나는 서두에 내 인생 속에 만났던 저자(강성일 목사)와의 인연부터 밝히려 한다.

군대 전역 후 전도사로 사역하던 시절 우연히 노량진 영일교회 금요 철야기도회에 갔을 때다. 감리교 목사의 꽃인 감리사를 같은 기간에 지냈는데, 영일교회 부흥회에 초청을 받아 저자의 목회 현장에 참석했다.

저자 목사님을 가까이 보면서 느낀 점은, 목사님은 지(知), 정(情), 의(儀)를 온전하게 겸비하셨다는 점이다. 또한 말수가 적고 내면에서 풍기는 경건함이 한 눈에 그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서 있는가를 느끼게 했다. 이런 점이 부러워 내가 감리교 부흥단장 재임시에는 목사님을 전국 연합성회 특별 강사로 초청하여 큰 은혜를 받기도 했다. 

그동안 끊임없는 분쟁으로 교단이 흔들리고 성도들이 떠날 때 나는 본서의 저자 같은 어른이 지도자로 세워진다면 교단이 평안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금번에 출간하는 책의 제목처럼 “하나님은 어떤 교회를 좋아하실까?”처럼 말이다. 아마도 목사님의 오랜 목회의 고민이자 기도 제목이며 비전이기도 한 내용을 펼치셨겠지 하는 기대로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떡이게 만들었다. 읽는 내내 “맞아요, 목사님, 맞아요, 하나님, 저도 같은 걸 고민하며 기도해 왔지요.”라고 공감하는 순간을 자주 마주했다.

저자 목사님은, 책 내용 중에 ‘대로 목사, 대로 성도’로 표현했던 글처럼, “목사는 설교하고 가르친 대로 살아가야 하고 성도는 설교를 듣고 가르침을 받은 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말씀 그대로 사시는 목사님이다. 

예컨대, 목회자 모임에 나갔다가 세속화된 교회, 세속화된 목회자들이 신변잡기식 잡담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마음 아파했던 내용이 있었다. 마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자기는 행하지도 못하는 것을 무리에게 강조하는 것을 보신 예수님께서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하고 행하지 아니하며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면서 자기들은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고 책망하며 안타까워하셨던 마음이 전해지기도 했다.

세상의 기대가 아니라 세상의 비난을 받는 교회의 아픈 현실을 직시하고 교회와 교회 지도자가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모든 교회의 롤모델’인 최초 교회이자 원시 교회로서의 예루살렘 교회를 예로 드는 부분에선 크게 도전을 받았다. 모이기가 어려워진 코로나19 상황에서, 예배를 최우선으로 살아갈 것과, 끊임없이 배우던 베뢰아 사람들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할 것, 성결한 삶으로 세상의 기대에 부응하며 무엇보다 예배자로 성공하기를 힘쓰라고 권면하는 말씀에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 졌다.

괴테는 첫 단추를 잘 끼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나온 코로나 기간에도 우선순위만 바로 세워졌으면 각자의 신앙은 굳건히 지켰으리라 본다. 교회 지도자의 권위는 성령 안에서 생각과 말과 생활이 일치하는 진실하고 깊은 영성 생활에서 주어지는 것이다. 영성이 아닌 목회 기술을 배우려고 하는 지도자는 결국 성공한 것 같으나 그 문제점들이 드러나 사회의 빈축을 사는 경우를 반면교사로 삼아 사리사욕을 빼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드러내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에 깊이 공감한다.

저자는 그동안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하셨고 또한 기독교 언론 “복음시론”에 수년간 글을 연재하여 많은 애독자를 두고 있다. 금번에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을 출간하심을 기뻐하면서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이 읽고, 삶의 전 영역에서 새로운 신앙적 각성이 불같이 일어나길 바라면서 기쁘게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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