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코로나 백신 지원, 北 요청시 진지하게 응할 것"
대통령실 "코로나 백신 지원, 北 요청시 진지하게 응할 것"
  • 유새슬 기자
  • 승인 2022.05.13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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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추경 예산안 편성을 위한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 윤석열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북한에 지원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통일부 라인으로 (실무접촉 제안을)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최근 북한에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 의심자가 폭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방침을 정한다고 북한과 어떻게 논의될지는 (모른다). 우리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북한 반응은 우리가 모르는 거고, 선의로 주고 싶어도 안 받는 경우가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는 다소 복잡하다. 북한이 윤 대통령 취임 전날인 지난 9일에 이어 12일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대외적으로 백신 자가공급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먼저 나서서 백신 지원 의사를 밝히는 것이 타당할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대통령실 또다른 관계자는 "백신 관련 지원 문제가 나오는데 이른 감은 있다"고 난색을 표하며 "지금 북한은 방역 강화에 필요한 수단을 완벽하게 구비하고 있고 독자적 방역체계를 완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북한이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로 볼 수도 있고, 북한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도 보내지 않은 상황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언제 어떻게 줄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우리가 먼저 시작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인도적 협력과 군사안보 차원의 대비는 별개 문제다. 우리 안보를 지키는 문제는 철저하게 그것대로 초점을 맞추고, 북이 무언가를 원하고 있고 도움을 청한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분명히 응해서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공개 혹은 비공개적으로 원조 요청 의사를 타진해와야 실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간단하지 않다.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사흘을 앞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7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 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2.5.7/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대통령실은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신 국가안보실 차원의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향후에도 상황에 따라 NSC 대신에 안보상황점검회의가 열릴 수 있음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이 발생할 때마다 NSC와 연결시키는 건 불충분하다"며 "그 상황을 어떻게 규정하고 누구 레벨에서 조치가 필요한지를 갖고 회의체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 수위를 놓고 회의체를 정하는 것이 기존 관행이었지만 지금은 도발 규모 자체가 커 보이지 않아도 새로운 조치가 필요하다 싶으면 대통령이 (NSC를) 주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왜 추가적인 핵실험을 하려고 하는지 기술적인 것인지, 정치적인 것인지를 미국화 함께 여러 판단을 하고 있다"며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북한과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및 양자 글로벌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준비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실험 준비는 돼 있는 것 같다"며 "다만 핵실험을 하기 전에 여러 가지 종류의 미사일 테스트를 해본다든지 등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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