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의미로 무실(務實)이란 ‘참되고 실속 있도록 힘씀’을 의미하며, 역행(力行)이란 ‘힘써 행함, 또는 힘을 들여 나아감’을 뜻한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흥사단을 조직하여 운영하면서 4대 정신으로 무실, 역행, 충의, 용감 정신을 강조하셨다. 무실에서 실(實)은 진실, 성실의 실이며 실질, 실력의 실이다. 실은 참이며 알맹이다. 거짓이 없는 것이 실이다. 무(務)는 힘쓴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무실이란 ‘참되기를 힘쓰자.’, ‘진실을 실천한다.’라는 뜻이다.
역행은 힘써 행하라는 것을 의미한다. 나 자신부터 몸소 행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안창호 선생님은 백 가지의 논설보다는 하나의 본보기가 더 힘이 있고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셨다. 선생님은 선각자와 교육자, 정치가와 독립운동가로서 자기 스스로 실천의 본보기를 행하셨다. 행함으로써 배우고, 배움으로써 행하자는 언행일치의 삶을 강조하였다. 오늘 우리나라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님과 같은 지도자를 찾아볼 수 없어서 참으로 안타깝다. 자신보다 민족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지도자가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하며 무실과 역행에 관하여 깊이 묵상하려고 한다.
인간의 탐욕과 욕망은 끝이 없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능력에 따라 자유롭게 부를 취득할 수 있어서 양극화 현상이 발생한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난무하면서 사회질서까지 흔들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4대 정신인 무실과 역행이 참으로 귀하게 느껴진다.
나에 대하여 거짓이 없고 가족 간에도 정직한 자세로 이끌어 가려고 노력했다. 첫째 아들 이름을 성진(成眞)으로 둘째 아들 이름을 영진(永眞)으로 출생신고를 하였다. 영월 신(辛) 씨 작명 방법에 따르지 않고 내가 자녀 이름을 지었다. 성진이란 이름의 뜻은 ‘진실함을 이루라’ 그리고 영진 이름은 ‘영원히 진실하라’라는 의미이다. 어려서부터 자녀교육에서 인내하며 관대한 방법을 취하였다. 그러나 거짓말을 정말 엄하게 다스린 기억이 난다. 두 아들이 내 생각에 잘 따라주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나도 아내에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어떠한 상황에도 정직하게 행하려고 노력하고 실천하였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가 손해를 보면서 정직을 삶에 적용하다가 당회에서 정치적으로 어려움에 빠진 적도 있었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고 신실하신 하나님께 기도하여 문제에서 벗어난 적이 있었다.
무실과 역행을 나와 내 가정부터 작은 분야에서 적용하려고 한다. 한 신학대학교 명예총장이 아들 목사 위임식에서 한 권면의 말씀이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설교한 대로 살아가고, 살아온 것처럼 설교하라”라는 말씀이 나에게도 도전이 되었다. 나는 예배가 삶이 되고 삶이 예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말이 삶이 되고 삶이 말이 되어야 한다. 또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글이 삶이 되고, 삶이 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하며 노력하고 있다. 허언과 망언을 하지 않고 약속한 내용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 우리는 자신부터 삶을 성찰하여 언행일치의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무실과 역행을 삶에 적용하여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