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성비위·투톱 갈등' 부정적 이미지에 "국민, 민주당 재심판 했다"
'검수완박·성비위·투톱 갈등' 부정적 이미지에 "국민, 민주당 재심판 했다"
  • 이균진 기자
  • 승인 2022.06.02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결론이 났다.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바라는 민심이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2곳(서울, 인천,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충남, 충북, 세종, 대전, 강원)에서 승리했다. 반면 민주당은 5곳(광주, 전남, 전북, 제주, 경기) 승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국민의힘의 '완승'이자 민주당의 '완패'로 평가했다. 민심이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줬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여소야대 정국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노력도 지선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 참석 등 국민 통합 행보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민주당의 패배 요인으로는 누적된 '부정' 이미지를 꼽았다. 민주당이 당론 법안을 제출 이후 18일 만에 입법 절차를 완료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로 인한 독선, 독주 이미지로 중도층이 이탈했고,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문제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이전 발표된 5월 3주 차 정당지지도(리얼미터, YTN 의뢰 5월 16~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8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p)를 보면, 국민의힘이 50.1%로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검수완박 법안 통과 이후 40%대 지지율이 무너졌다. 중도층 지지율도 국민의힘(47.4%)이 민주당(39.2%)에 앞섰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큰 틀에서 보면 윤석열 대통령 신임, 민주당 재심판 선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대선 이후 민주당의 검수완박, 이재명 의원 재출마, 청문정국 지연 등을 대선 민의에 반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민주당의 독선, 독주 그리고 계속해서 터지는 성범죄 의혹 등이 누적돼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선거기간 동안 터진 악재도 민주당의 패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누적된 부정적인 이미지로 중도층이 이탈한 데 이어 김포공항 이전 공약, 박지현·윤호중 비대위원장의 갈등 등으로 지지층 결집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특히 박지현 위원장의 '탄핵' 언급도 패배 요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50%가 넘는 상황에서 '탄핵' 발언이 나오면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이 더 강해졌다는 것이다. 5월 4주 차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리얼미터, 5월 23~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6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이전 조사(52.1%)보다 2.0%p 증가한 54.1%다.

신율 교수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서울과 수도권 민심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역시 큰 것은 탄핵 발언이다. 정부가 안정돼야 한다는 여론이 50%가 넘는데 탄핵을 언급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다.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지적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박지현 위원장 변수가 불에 기름 끼얹은 격이 됐다. 중도층이 이탈한 상황에서 진보진영의 내부 분열을 초래했다"며 "진보진영이 결집한 상태에서 중도층을 끌어가야 이길 수 있는 구도를 만들 수 있는데 내분까지 터지면서 진보진영 표 결집도 안됐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승리한 경기지사 선거의 경우, 선거운동 막판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재산 과소신고 문제가 없었다면 승리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06%(282만7307표)로 김 후보(48.91%·281만8403표)에 승리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 후보는 0.95%(5만4752표)로 나타났다. 김동연·김은혜 후보의 격차는 0.15%p(8904표)에 불과했다.

앞서 선관위는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 측의 '김 후보 선거공보 허위·축소 기재' 이의 제기를 심의한 결과, 배우자 소유 건물과 증권을 과소신고했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투표 당일인 1일 경기도 31개 전 시·군 투표소에는 이러한 내용의 공고문이 붙었다.

엄경영 소장은 "김동연 당선인이 이긴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재산신고 문제가 컸다. 선거 당일 선관위 공고문이 붙었고, 민주당에서는 '허위, 당선 무효' 등으로 총공세를 펼쳤다"라고 말했다. 또 신율 교수는 "경기는 민주당 지지가 강한 지역이다. 국민의힘이 선방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15% 이상을 기록한 호남 득표율도 의미 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호남에서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 15.90%,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 18.81%, 조배숙 전북지사가 17.8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이어진 '호남과의 동행'부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등의 행보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종훈 평론가는 "여전히 미약하지만 변화는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호남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이번 지선에서 호남 이외에 지역에 거주하는 호남 출신 국민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