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유언 따라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람이 될래요”
“할아버지 유언 따라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람이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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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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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연소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김효은 양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지난 4월 24일, 초등학생 김효은 양(10세, 여)이 이문동교회(담임목사 김영만)에서 진행된 생명나눔 예배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김 양은 2022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중 최연소 참여자다.

김 양의 할아버지는 초등학교 4학년인 어린 손녀에게 “잘 살아야 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지난 4월 소천했다. 이에 김 양은 “할아버지께서 말씀해 주시길, 잘 산다는 건 남을 도우면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이라고 하셨어요”라며 “저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고 싶어요.”라는 말과 함께 지난 4월 24일, 이문동교회에서 드려진 생명나눔예배에서 등록하게 됐다.
 
당시 어린 학생의 당찬 결심을 들은 장기기증본부 직원은 효은 양의 선택에 기특한 마음이 들었지만, 만류했다. 아직 10살인 효은 양의 나이가 본인의 의사만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이 가능한 만 16세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효은 양은 생명나눔을 향한 뜻을 굽히지 않았으며, 아버지 김민수 씨(50세)와 동행해 자신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의해 달라고 요구했고, 김 씨는 딸의 선택을 존중해 주기로 했다. 

전국 성경암송대회에서 1등을 할 만큼 어려서부터 명석한 아이였던 효은 양은 지금도 성경읽기를 무척 좋아한다. 어머니 천송이 씨(50세)는 아이를 영재로 키워야 한다는 주변의 권유에도 말씀 안에서 성장하는 삶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가정 예배와 큐티를 통해 효은 양이 공부보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효은 양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게 된 배경에도 어머니 천 씨의 영향이 컸다. 2009년 본부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한 천 씨의 운전면허증에는 ‘장기‧조직기증’이라는 문구가 찍혀있다. 이를 보고 무엇인지 묻는 효은 양에게 천 씨는 “고통 받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누군가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해 주는 일이야”라고 대답해 주었다. 천 씨는 “효은이가 할아버지가 남겨주신 마지막 숙제를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하며 지혜롭게 풀어나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면 캠페인 진행의 어려움으로 장기기증 운동도 크게 위축되어 올해 1~3월까지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간 대비 3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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