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우리에게 뜨거운 가슴을 주소서”
“주여, 우리에게 뜨거운 가슴을 주소서”
  • 전태규 목사 (감리교 31대부흥단장, 서광교회)
  • 승인 2022.06.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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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
전태규 목사.

목회 초기에 철원에 있는 대한수도원을 간 적이 있다. 강단에는 제단에 붙은 불을 끄지 말라고 써 있었다. 집회 때 부르는 찬송가는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와 내용이 조금 달랐다. 주로 성령에 대한 가사였는데 조금은 유치한 느낌이 들었다,

그곳에서 새로운 소식을 들었다. 전 연세대학교 총장을 지내신 박대선 박사께서 그곳을 자주 찾아오는데 그는 수도사들이 말씀을 전할 때도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말씀을 경청하며 받아 적고 하시더란다. 나는 그 말을 듣고는 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겸손한 마음으로 은혜를 사모하였다. 하나님은 교만 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는 말씀을 더욱 믿으면서 말이다.

수년 전 하나님의 은혜로 인천 성서 신학원 안에 있는 영성부흥사역대학원을 통해 주의 종 78명을 만났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정주영 전 회장이 송해 선생에게 사람을 많이 사귀면 그것이 자산이라던 말에 나는 동의 한다. 나는 이 학교에서 교수와 제자로 이후헌 목사를 만났다.

졸업 후 제법 시간이 흘러갈 무렵 그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내용인즉 자신이 맡고 있는 보수총회 신학연구원 가을부흥성회를 해달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우리 신학교는 등록금을 받지 않기 때문에 사례비는 못 드리고 대신 저녁식사는 대접해 준다고 하였다

순간 나는 어떤 신학교인지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지난 가을 약속한 날짜에 온수역 근처에 위치한 신학원을 찾았다, 호기심과 기대가 교차하였다. 나흘 동안 저녁으로만 열리는 부흥집회였다. 네 명의 강사 중에는 그 유명한 최복규 목사의 이름도 있었다. 또한 ‘눈물 젖은 기도 시원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합시다!’ 라는 글이 내 마음에 와 닿았다.  

이 학교 출신 중에는 한기총 회장도 배출하였고 교계에서 크게 활동하는 분들이 여럿 있다고 자랑하였다. 그들이 크게 성장하기까지는 이 학교가 발판이 되었고 그들 또한 피눈물 나는 노력의 결과라고 본다.

이 학교의 설립이념은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되어 성경중심의 진리에 입각한 개혁주의 신학과 청교도적 신앙관으로 말씀과 기도의 실천신학 교육을 하여 진리를 보수하고 복음의 기수 되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복음의 사역자를 배출하는 보수신학의 요람이다, 학훈은 진리탐구와 복음전파, 그리고 사명충성이다.

학교의 특징으로는, 첫째, 전원 장학제도이다. 2대 학장을 지낸 조창현 목사께서(마10:8) 거져 받았으니 거져 주라는 말씀에 따라 모두가 자비량이다. 자발적 감사헌금과 뜻있는 분들의 후원으로 학교를 운영한다. 학생들이 쌀과 반찬을 가져와 초대교회처럼 서로 교제하는 공동체다.

어느 학교 동문회장으로부터 전해온 소식이다. “오늘은 학교 부흥회 첫날이라 학교 다녀왔습니다라는 학생들이 많이 없더군요, 서글픕니다, 비록 학위 없는 학교이지만 성령의 학교라고 생각하며 다녔는데 수가 날로 줄어드네요” 이것이 오늘 대부분 학교의 현주소이다. 그러나 이 학교는 학력이나 재정에 부담이 없으니 그래도 사명자들이 찾아오는 신학의 현장이다.  

둘째, 말씀과 기도의 실천교육이다. 대충하는 신학교육이 아니라 4년 교과과정대로 신약학, 구약학, 실천신학, 교회사, 조직신학 히브리어, 헬라어까지 가르쳐 너희는 만민에게 보내라는 뜻을 앞세워 세상으로 파송한다.

셋째, 뜨거운 찬송과 기도 열기이다. 내가 제일 부러운 것은 이 부분이다. 누군가 이런 말 하는 소리를 들었다. 신학교 입학 할 때는 목사, 2학년 때는 장로, 3학년 때는 권사, 4학년 때는 집사로 머물다가 목회 나갈 때는 평신도가 되어 나간다 한다.

민족복음화의 기수였던 고 신현균 목사는 6.25때 부산으로 피난 내려가 친구가 섬기는 교회에서 철야기도를 하다가 성령의 뜨거운 불을 받고 민족복음화의 기수로 깃발을 들었다는 간증을 책에서 보았다. 성경에 나오는 모세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은 거의 다 하나같이 성령의 뜨거운 불을 체험했던 사람들이다. 주님은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더 원하리요 하였다.

한국교회가 뜨거움을 상실하고 코로나19 이후에 우리 가슴에 뜨거움이 식어진 듯해 마음이 아프다. 연합집회나 개교회 부흥집회가 줄어들고 새벽기도와 철야기도는 명맥만 유지하는 느낌이다. 혹 주님께서 촛대를 옮기실까 하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오 주님, 찾아온 성령강림절에 마가의 다락방에 임한 그 뜨거운 성령의 불을 우리에게도 붙여주소서. 이 불을 통해 우리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일꾼이 되게 하소서” 이것이 나의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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