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사는 모습이 좋아서!
열심히 사는 모습이 좋아서!
  • 전태규 목사 (감리교 31대부흥단장, 서광교회)
  • 승인 2022.08.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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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
전태규 목사

나의 아버님은 이력서에 총회대표에 참석하신 것을 자랑스럽게 기록하신다. 어느덧 세대가 교체 되어 나도 몇 차례 총회대표를 지냈으니 세월이 빠름을 실감한다. 

지난달 감리교 입법의회가 천안중앙교회에서 열렸다. 마침 공주 늘푸른교회서 부흥집회를 인도 하였기에 돌아오는 길에 참석하였다. 그곳에서 서울연회 감독이신 강승진 감독님을 만났다. 그는 나에게 전 목사를 속회세미나 강사로 소개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강사가 이미 정해졌다고 하니 다음 기회는 꼭 소개하려고 한다고 하였다. 나는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과거 나는 개척교회 하면서 어려운 중에 목회학박사 과정을 공부하였다. 당시 졸업논문을 쓰면서 많은 고민을 하였다. 그때 생각한 것이 이왕이면 내가 속한 교단에 도움이 되는 ‘속회’에 관한 논문을 쓰게 되었다. 이 논문은 당시 예루살렘출판사 윤희구 사장에게 전해졌고 그의 권유로 ‘속회 활성화를 위한 세븐 키워드’라는 책이 처녀작으로 출간 되었다. 친구의 말에 최근 서점에 나가 시장조사를 하니 다른 교단 교인들이 속회(구역)에 대한 책을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농촌에서 세미나는 참석할 수 없지만 집에서 보면 도움 되는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힌트를 얻어 속회(구역)에 관한 책을 출간하려는 중에 내가 떠올랐다는 것이다. 나는 이로 인해 출판비를 거의 안들이고 예루살렘에서 책을 출간하였다. 그 당시는 내가 지금보다 더 왕성하게 활동하던 때라 언론에서 광고를 요청하면 이 책을 홍보하였다. 그로인해 짧은 기간에 많은 책이 판매 되어 여러 번 책을 찍었다. 홍보가 되니 나는 여러 곳에 속회강사로 다녔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김국도 목사님이 담임한 임마누엘교회서 나를 초청하여 속회지도자 교육을 광주 십자수 기도원에서 가졌다. 그날 교육은 내가 출간한 책을 360권 사서 교재로 하여 저자인 나는 무척 기뻤다. 초청받은 교육 장소에 가면 나를 아는 목사들이 급하게 표현하길 전 목사 보다는 ‘세븐 키워드’하고 부르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 이는 하나님이 나를 도우셨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후 서울연회 총무로부터 나는 전화를 받았다. 내용인즉 감독님이 추천 했다며 ‘아름다운 동행’ 아카데미 신년목회계획 세미나에서 ‘설교’에 대한 강의를 요청하였다. 나는 즉시 감독님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내게 전 목사가 열심히 사는 모습이 좋아 초청 하였다고 하신다. 그 순간 나는 하나님께 감사하였다. 그동안 나는 기쁘게 살자, 열심히 살자, 낙심하지 말자는 신조를 갖고 살아왔다. 속회에 관한 강의는 아니지만 나도 어언 40년을 목회 했으니 ‘나는 이렇게 설교한다!’ 는 주제로 준비를 하였다, 

강의 시작 전 서두를 이렇게 하며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주의 종이 설교하러 강단에 올라가 전할말씀이 없어 내려 왔다는 소리는 들어 본적이 없다. 그렇지만 설교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것이다”. 과거 주안교회서 목회하신 나겸일 목사는 이런 말을 하였다. “10년 목회한 사람에게는 머리 숙여 인사하고, 20년 목회한 사람에게는 허리 굽혀 인사하며, 30년 목회한 사람에게는 엎드려 절해야 한다”고 말이다. 

세미나 당일 나는 차가 막힐 것을 대비하여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곧바로 포천광림세미나하우스로 향했다. 도착하니 강의 시작 2시간 전이다. 긴장을 놓지 않으려 차안에서 복습을 하였다.
대부분 목사님들이 정한시간에 도착 하였다. 그들은 자체적으로 질서 있게 교육을 시작하였다. 

요즘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그러나 이렇게 목회를 잘해 보려고 몸부림치는 주의 종들이 있는 한 한국교회는 아니 감리교회는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퇴를 앞둔 감독님까지 참석하여 본을 보이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아름다운 동행이었다. 여기에 성령님만 동행해 주시면 먼 훗날 이들 가운데 한국기독교와 감리교회를 이끌 큰 별들이 나올 거라는 기대가 되었다. 특별한 것 없이 일생을 열심히 뛰어만 다녔어도 하나님은 나에게 큰 은혜와 복을 내려주셨다.

오 주님! 하나님의 귀한 종들에게 성령을 충만히 부어주셔서 이 시대에 보석들이 다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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