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집회도 강사님을 다시초청하고 싶다”
“다음집회도 강사님을 다시초청하고 싶다”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22.08.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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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세월이 빠르다는 말일 것이다. 나는 1975년 10월 17일 논산 훈련소에 입소해 26연대서 전반기 훈련을 받고 양구 21사 교육대서 후반기 교육을 받았다. 나는 그곳에서 지금 미국 시애틀 은혜교회서 목회하는 최용주 목사와 속초에서 목회하는 전영덕 목사를 조교와 훈련병으로 만났다. 그 후 63년대에 배치되어 7중대 군종 생활을 하면서 안경남 장로도 만났다. 그는 나의 아버님이 목회하신 충남 아산이 고향이다. 늘 성실하고 같은 감리교인이라 신앙이나 성품이 많이 흡사함을 느끼곤 했다. 

지난봄 그의 아들이 목회하는 철원 와수리 은혜교회에서 부흥집회를 인도하였다. 그곳에 머물면서 느낀 몇 가지를 모든 이에게 알리고 싶어졌다. 먼저는 좋은 목회자가 사역하고 있다. 안 목사는 나를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소개하였다. 나의 아들 선교사와 나이가 같으니 맞는 말이다. 그는 또 행정의 달인으로 부목사로도 안성맞춤이다. 주보가 깔끔하고 강단에 붙은 부흥회 플랜카드를 보는 순간 기념으로 가져가고 싶었다. 

나는 그를 바라볼 때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브라함과 이삭이 생각난다. 또 늘 성실하고 진실하다. 또한 하나님과 아버지의 말씀에 언제든 순종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는 내게 아버지가 어느 교회든 부임하면 첫 번째로 전 목사님을 부흥강사로 초청하라고 말씀 하셨는데 꼭 10년이 걸렸다고 말한다. 나는 그 말 속에 숨은 뜻은 말을 안 해도 알 것만 같다. 나는 강단에서 몇 번이고 좋은 목사님 모셨으니 교회와 교인들이 큰 복이라고 하였다. 다른 곳 못 가도록 교대로 보초를 서라고 까지 농담을 하였다. 

그는 집회 기간에 한번 도 부정적인 이야기 하는 소리를 못 들었다. 입만 열면 교우들 칭찬뿐이다. 넉넉한 교우들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한다. 이렇게 서로가 높여주니 되는 집안이다.

사모님은 인자하고 말수가 적고 돌아다니는 것 보다 집에 있는 걸 더 좋아하고 목회 일만하니 천생 연분으로 만나 최전방에서 기쁘게 사역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아론과 훌 같은 장로님들이 곁에서 돕고 계셨다. 선임 장로, 권사 부부는 한마디로 듬직하였다. 말수가 적어 끝나는 날 강사님 수고하셨다는 말이 고작이다. 아들은 이웃교회 목사이고 따님은 시집갔지만 부모와 한 교회 에서 반주자로 봉사하고 있다. 아기를 선물 받으려고 준비 중인데 부흥회 때 말씀 듣고 이름을 미리 지었다고 한다.

교회는 농촌이지만 반주자가 실력 있으니 예배가 산다. 또한 모 장로는 집회기간에 12살 위인 형님 집사님을 하늘나라로 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신앙으로 이겨냈다. 그는 장례로 집회를 다 참석 못해 죄송하다고 말한다. 시숙을 내 몸처럼 섬긴 윤 모 권사는 하늘의 천사가 따로 없다. 룻보다 더한 사랑의 실천이다. 모든 성도들 또한 선교와 봉사가 넘친다. 주보에는 선교하는 교회와 단체들이 여러 곳 눈에 띄었다.

나의 아들이 선교사임을 알고 선교지에 전해주라고 철원 오대산 쌀과 군인 가족들이 점심식사를 대접한 후에 군인 PX로 달려가 과자를 사준다, 집회를 마치고 식사 자리에서 선교비도 준다. 말씀을 전하는 나에게 하나님은 풍성하게 갚아주셨다. 집에 돌아와 공항에 나가 선교팀에게 선교물품을 전해 주었다. 자고 일어나니 잘 받았다는 답이 와 있으니 좋은 세상이다.  

또한 안 권사는 그동안 해외에 교회를 설립하였는데 앞으로 돈을 벌어 또 교회를  세우고 싶다면서 이웃교회 목사님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고 하니 담임목사의 마음은 얼마나 기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일주일에 두 차례씩 지역 사회 노인 어른들을 위해 무료 급식을 해왔다. 매주일에 먹는 점심식사를 권사는 1년에 다섯 번 정도씩 대접하며, 집사들도 대접만 받을 수 없다며 서로 봉사하겠다고 나서는데 평균 두 번씩은 뷔페로 대접한다고 하였다.

이런 일은 은혜교회의 자랑이며 초대교회 같은 이런 모습은 모든 교회들이 본받아야 할 것이다. 더욱이 오후예배 없이 저녁예배로 드리는데 서로가 대접하니 이곳이 바로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다. 수십 년 하나님의 은혜로 부흥집회를 인도해 왔지만 늘 아쉽고 부족함을 고백한다. 그러나 용기를 주는 대목이 있다. 담임목사가 마지막 집회시간에 말을 꺼낸다. 그는 다음집회도 강사님을 다시 초청하고 싶다고 하였다. 성실한 목사의 말이라 나는 그 말을 그대로 믿는다,

갑자기 ‘정경주 사모의 하나님이 하셨어요’, 라는 책 제목이 생각난다. 나를 대변해 주는 고백같다. 평소 나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유명한 사람보다는 유익한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또한 오래 오래 쓰임 받게 해주세요,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 드리며 은혜교회가 부흥성회를 통해 새 힘을 얻고 계속 부흥되어 그의 재임기간 동안에 가장 큰 부흥의 역사를 이루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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