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결교회연합회(대표회장 신현파·공동회장 김주헌·윤문기, 한성연)가 전남 신안군이 추진하는 기독교체험관 건립에 반대하는 불교계 등에 반대와 편향 주장을 중단하고 종교의 역할에 충실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성연은 14일 “불교계의 신안 기독교 체험관 건립에 대한 종교 편향 주장은 옳지 못합니다”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며, “종교 편향 종교차별이라는 말은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면서 “자칫 잘못 제기하면 종교 간의 분쟁을 일으킬 수 있고, 국민화합에도 지장을 초래한다”고 주지했다.
이어 한성연은 “신안군의 기독교 체험관 건립은 종교 편향적 사업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신안의 기독교 체험관 건립은 신안군의 ‘관광 사업 증진’을 위한 사업이고 종교 편향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신안군이 이미 입장을 밝혔다”고 뒷받침했다.
그러면서 “신안군의 관광문화사업은 불교계의 주장대로 기독교 선교 차원이 아니라 이 땅에 진정한 사랑과 화해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마음을 치유하고 화합을 선도하는 일은 종교계가 앞장서야 할 일이며, 기독교계가 이 사업을 환영하고 지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한성연은 “불교계도 역지사지의 태도가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그동안 문화재 보존을 명분으로 불교계에 천문학적 지원을 계속해 왔고 올해도 문화재 유지보존을 위해 정부 예산이 921억 원 증액됐으며 전통 문화재의 70%를 차지하는 불교계를 지원하는 예산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불교계의 편향 지원을 도리어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년 수백억씩 국민 혈세를 지원하는 템플스테이 지원과 대구불교테마공원 조성 지원, 문화재 관람료 징수 등을 언급하며 “정부가 종교계에 지원한 예산을 보더라도 불교계가 가장 많고, 기독교계가 가장 적으며 지하철 역사나 톨게이트, KTX역사 등 공공시설에 특정 종교의 사찰명을 붙이는 것도 다른 종교에서 볼 때 종교편향적으로 보인다”고 꼬집은 뒤, “자신의 심기가 불편하다고 해서 남의 것에 해코지를 해서는 안 되며, 다른 종교와 관련된 사업을 무조건 종교 편향으로 끌고 가서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엿다.
끝으로 한성연은 “국내외적으로 대립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이 시대에 무엇이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이며, 자신의 종교를 위한 것인지 뒤로 한 발짝 물러서서 곰곰이 생각해야 할 때”라며 “불교계는 이제 신안군에 대한 종교 편향 주장을 중단하고 부디, 국민화합을 위한 종교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하며 당국의 정당한 사업 추진을 방해하는 일도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종교 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면서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그 중심에 종교계가 서야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불교계는 최근 신안군이 2016년에 관광 인프라를 개발한다는 목표로 진행중인 기독교 체험관 건립에 대해 종교 편향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심지어 박우량 신안군수까지 찾아가 사업 중단을 압박하기도 했으며, 종교와 무관한 섬의 숫자를 상징하는 신안군의 브랜드 ‘천사 섬’(1004)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종교 편향 행정의 극치”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기독교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