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의 두 가지 유언 
신앙인의 두 가지 유언 
  • 전태규 목사 (감리교 31대부흥단장, 서광교회)
  • 승인 2022.09.22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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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
전태규 목사.

내가 속한 모임에서 해마다 한 번씩 부흥사를 위한 부흥회가 열린다. 지난해 새벽 집회 때는 김동엽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해 주셨는데 말씀의 능력이 있었다. 지금도 기억에 남은 것이 우리가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터널을 지나기 전 밖을 보면 ‘다 왔다고 방심 말고 끝까지 안전운행’ 이라는 문구가 보인다면서 이는 마지막이 중요하다는 교훈으로 끝까지 조심해야 한다고 하였다.

생각해 보니 한평생 큰 문제없이 살고 또한 목회를 마치는 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스쳐갔다.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평소 그의 삶을 귀하게 여겨왔기에 그의 마지막 길도 유심히 지켜보았다. 그는 평신도 지도자 장로지만 그분의 삶이 너무 소중하고 아름다워 모든 이들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을 갖고 싶었다.
나는 틈날 때 스마트 폰을 통해 교계 뉴스를 들여다 보는데 모 매체에 당시 한동안 이런 글이 떠있었다.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국에서도 기도 하겠습니다”. 아래에는 일평생 나라와 교회사랑 헌신한 자랑스런 감리교인 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었다. 

나는 이글을 볼 때 가슴이 뭉클해온다. 이보다 더 좋은 문구는 없어 보인다. 이것은 꾸며서 되는 일이 아니고 평소의 그의 신앙과 삶이 밖으로 표출 되었다는 생각이다. 이 장로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은 대통령과 자신을 사랑해 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는 것과 통일과 평화를 위해 천국에 가서도 기도하겠다는 것이다.

나는 한평생 목회해온 사람으로 더욱 감동을 받은 것은 장례예배에서 박춘화 원로목사는 ‘천국의 면류관’이라는 제목에서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친 이 장로님의 일생은 사도바울과 같다”고 전제한 뒤, “그는 평생 동안 선하게 사셨고 또 달려갈 길을 잘 달려가셨다”면서 “반세기 넘도록 창천교회에서 함께 믿음의 생활을 하면서 모범적으로 신앙생활을 하신 그의 삶을 목격했다”고 적었다. 이 장로님께서 주님이 예비하신 하나님 나라에서 천국의 면류관을 받으시고 영원토록 하늘의 복을 누리기 기도한다고 하였다. 내가 본 그는 여성인권운동가이며, 민주주의 꽃이며, 남편을 기도로 대통령 만든 신앙의 거목이다. 그가 어려운 일이 닥칠 때면 성전에서 울며 기도하고 찬송으로 위로받는 신앙의 표본이셨다. 그는 이 땅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복을 다 받으신 것 같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나라가 멀리 있는 삶이 아니고 그의 마음에 있었음을 느끼게 된다. 그러기에 그의 신앙의 향기는 하나님이 다스리는 이 땅에 그렇게 진동하였나 보다.    

나는 금요저녁기도회 때 믿음의 위인들의 마지막 삶을 신구약에서 한사람씩 찾아 조명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약에서는 먼저 다윗이 떠올랐다. 다윗은 아들 솔로몬에게 마지막 유언을 하면서 ‘힘써 대장부가 되라’고 했다. 대장부는 ‘사소한 일에 매이지 않고 대범하며 넓은 마음과 포용력을 가진 사람’을 말할 때 쓰는 말이다. 그에게 대장부가 되기 위해 말씀을 지키라는 것과 진실을 행하는 자가 되라 는 부탁을 하였다. 그리하면 형통하기 때문이다.

또한 신약에서는 사도바울이 있다. 그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유언하였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다고 하였다.  

역사학자 토인비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나라의 세 가지 공통 요인은 굳건한 단결력, 왕성한 활동력, 그리고 진실한 국민성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이 부르시기 전에  잠시 일하는 일꾼이다. 정치권이 요동치는 불편한 현실 속에서 그의 부르심은 정치권에까지도 잠시 열을 식혀주었다.

주님, 현실과 내세 사이에서 오늘을 충실히 살게 하시며 주님 오라 하는 날 천국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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