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후에도 삶이 있다면...” 
“죽은 후에도 삶이 있다면...”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2.11.0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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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변증 컨퍼런스 개최..‘AI(인공지능)와 영혼 & 죽음 후의 삶’ 주제로

‘AI(인공지능)와 영혼 & 죽음 후의 삶’이라는 주제로 2022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가 5일 청주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4차 산업혁명 등장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과 영혼의 문제를 다뤘으며, 크리스천 과학자인 이승엽 교수(서강대 융합의생명공학과)와 길원평 교수(한동대 석좌, 물리학), 목회자이자 변증가인 박명룡 목사와 안환균 목사(변증전도연구소)가 발제를 맡았다.

‘AI는 영혼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해 발제한 이승엽 교수는 “구글에서 개발중인 챗봇이 마치 사람처럼 판단하고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폭로가 개발자 입에서 나온 적이 있다”며 “챗봇이 수많은 대화를 학습한 결과이지만, 좀더 발전하면 자의식을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고 서두했다.

이어 이 교수는 “그러나 AI가 사람처럼 판단하고 감정과 의식을 갖느냐는 다른 문제”라며 “AI는 데이터를 처리할 뿐, 어떤 행위를 할 수 없다. ‘지구 온난화 해결’ 목표를 부여했을 때, AI가 ‘그 주범인 인간들을 모두 없애자’고 할 수는 없다는 것. 이는 사람과 문명의 복잡성을 감안하지 않은 생각이다. AI는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 두뇌를 따라올 수 없다”고 단정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은 자의식을 가질 수 있는가?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동일한 질문을 진화론에 대해서도 할 수 있다”며 “자기 복제가 가능한 최초의 생명체가 자연적으로 발생한다는 진화론적 추론에 어떠한 과학적 증거가 없는 것과 동일하다. 그럼에도 진화론은 현재 생명의 기원에 대한 유일한 과학적 이론이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길원평 교수가 ‘물리학자가 본 물질과 영혼의 문제’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영혼의 존재 여부는 과학에서 다룰 수 없는 주제임에도, 많은 이들이 과학주의에 빠져 영의 세계조차 과학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광적 유물론자들이 언론과 문화를 통해 유물론적 인간관을 퍼트려, 많은 이들이 휩쓸리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하게 영혼이 있다고 증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 교수는 “과학은 관찰과 실험 가능한 것만 고려할 수밖에 없어, 영혼을 관찰할 수 없다. 그러나 과학의 틀을 넘어서면, 영혼의 실존에 대한 많은 증거가 있다”며 “주위에서 예수 이름으로 행해지는 많은 성령의 역사들, 즉 기적, 병 고침, 기도 응답, 감동 등을 보고 듣고 체험하고 있다. 좀 더 직접적으로 귀신 들린 자 등 영에 의해 사람이 주관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간은 영혼을 지닌 영적 존재로, 죽으면 영혼과 몸이 분리돼 지옥 또는 천국에 가야 한다. 이는 말씀에 근거한 분명한 진리”라며 “영혼이 몸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아직 과학적으로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이 주신 능력으로 영혼은 몸을 사용하고 있다. 좀 더 분명히 말하면, 우리 자신이 몸과 영혼의 연합체”라고 결언했다.

박명룡 목사는 ‘인간의 영혼, 죽음 후에도 삶이 있는가?’를 제목으로 영혼의 존재 여부를 철학적·과학적·경험적으로 변증했다. 그는 먼저 “영혼이란, 간단히 말해 ‘육체를 제외한 모든 것’이다. 우리에게 육체를 제외하면, ‘나’라는 자의식이 있다. 영혼에는 내 마음과 생각, 욕구와 뜻과 의지 등의 요소들이 포함돼 있다”며 “영혼은 육체와 분리돼도 생각하고 기억하고 감정을 가질 수 있고, ‘나는 누구인가’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무신론자들은 이를 믿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박 목사는 “수많은 과학자들이 물질에서 정신이 나왔다는 가정 아래 뇌와 정신의 관계를 연구했지만, 물질과 정신이 동일하다거나 물질에서 정신이 나왔음을 밝혀내지 못했다”며 “그러나 기독교 세계관에서는 물질과 정신의 관계를 잘 설명할 수 있다. 물질은 정신과 다르고 인간 의식은 더 큰 의식인 하나님으로부터 나왔기에, 영혼이 육체와 분리돼도 계속 살 수 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육체가 죽은 후에도 영혼이 존재한다는 과학적·경험적 증거가 있다. 바로 수많은 이들이 경험하고 증언한 ‘임사체험(Near-Death Experience)’”이라며 “임사체험자 중 약 40%는 뭔가를 보았다고 증언한다. 그들 중 의식이 돌아온 순간까지 진행된 사건들을 모두 정확하게 보고하는 객관적 경우만 따져도 너무 많다. 이들은 영혼이 육체와 분리돼도 계속 살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이자, 인간의 영혼은 뇌와 동일하지 않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박 목사는 “인간은 육체 덩어리와 신경조직체로만 이루어진 물질이 아니라, 육체와 영혼으로 구성돼 있다. 육체는 죽어도 영혼은 계속 살 수 있다(히 9:27)”며 “죽은 후에도 삶이 있다면, 이 세상의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부끄럽지 않은 영원한 삶의 목적을 위해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안환균 목사는 ‘불교, 유교, 기독교 세계관에서 본 영혼의 문제’를 발표했다. 그는 “붓다는 스스로 자신은 구도자일 뿐 구원자가 아니라고 말했고, 모든 사람 각자는 부처든 신이든 누구도 의지하지 말고 오직 자신을 의지하라고 말했다. 마음을 중시한 붓다의 영혼관은 유물론적이며 무신론적 자연주의 진화론의 논리와 별 다를 바 없다”며 “비인격적 우주를 토대로 할 때, 사람은 원자들이 우주라는 거대한 공간을 떠돌아다니다 다양한 형태로 결합했다 분리되는 진화 과정의 물리적 산물일 뿐이다. 붓다는 신의 존재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자 역시 죽음 이후 삶에 대해 아무런 실제적인 가르침도 남기지 않았다. 종교 본연의 임무가 신적 존재와 죽음 이후 구원의 문제와 관련된다고 본다면, 붓다와 공자 모두 이 두 가지 문제에서 실체가 분명하고 역사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정확한 해답을 제시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반면 예수님의 구속 사건과 관련된 구약과 신약, 성경의 역사와 기독교 진리의 모든 면들은 철저히 역사적인 배경과 상황 가운데 이뤄졌고, 과학적이거나 역사적인 탐구를 통해서도 사실적이고도 객관적인 진실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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