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중국 시진핑 주석과 회담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중국 시진핑 주석과 회담
  • 임종권 기자
  • 승인 2022.11.1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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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협력과 국제적 현안엔 공감했지만 북한문제는 시각차..상호 방문 요청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 문재인 정부 당시인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양 정상은 1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대면하며, 25분 간 한중 관계 발전과 북한 문제를 비롯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한중 간 협력에 대해서는 교감을 이뤘지만 북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시각차를 드러냈다.

양 정상은 먼저 한중 양국의 교류와 협력이 1992년 수교 이래 꾸준히 성장해 왔음을 평가하고,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상호 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에 입각해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하여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라며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증진하는데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한중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더불어 윤 대통령은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 침체, 기후변화와 같은 복합적 도전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한중 양국 간 고위급 대화를 정례적으로 활발히 추진해 나가자”하고 제안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 의견도 피력했다.

이에 시 주석은 고위급 대화의 활성화에 공감을 표하고, 한중 양국 간 1.5트랙 대화체제도 구축하자고 말하며 “양국 간 의사소통을 확대하고 정치적 신뢰를 쌓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 데에도 입장을 같이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민간 교류, 특히 젊은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시 주석도 “한중 국민들 간 인적·문화 교류에 개방적 자세를 갖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하지만 양 정상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드러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며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인 중국이 더욱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공동이익을 가지며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면서도 “한국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또, 윤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축사에서 밝혔던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도 시 주석은 “북한이 호응을 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붙였다. 그러면서 “(전제가 이행된다는 가정하에)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함께 시 주석은 윤 대통령이 공개한 한국의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도 견제하는 입장을 내놨다.

시 주석은 “중국은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어 세계에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안정성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다자주의’는 중국이 서방의 대중국 견제 전략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거론하는 개념이다.

양 정상은 이어 상호 방문을 제의하기도 했다. 특히 시 주석은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없었지만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고 밝히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도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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