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경기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24일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며 1차 목표인 승점 1점을 확보, 선전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우루과이전에서 승점 1점을 따내면서 남은 가나(28일), 포르투갈(12월3일)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이날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최전방 공격에 세우고 ‘에이스’인 손흥민과 활동량이 좋은 나상호(서울)를 2선에 배치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재성(마인츠)이 맡았다.
특히 중원은 ‘벤투의 황태자’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사드)이 책임지고,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김문환(전북)이 섰다. 골문은 김승규(알 샤뱝)가 지켰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다르윈 누녜스(리버풀), 파군도 펠리스트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톱으로 내세운 4-1-2-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는 로드리고 벤탕쿠르(토트넘)와 함께 2선 중앙 미드필더로 나왔다.
한국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몇 차례 위기가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다.
손흥민도 마스크를 쓴 채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3분에는 김문환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낮고 빠르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황의조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어가며 가장 큰 아쉬움을 갖게 했다.
위험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19분 수비 상황에서 우루과이 미드필더 발베르데가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골대를 살짝 비껴가며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어 전반 4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고딘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철렁이게 만들었다.
후반에도 양팀은 팽팽한 중원 싸움을 벌이며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후반 29분 3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황의조와 이재성, 나상호를 빼고 조규성(전북)과 손준호(산둥 타이산), 이강인(마요르카)을 투입했다.
좋은 기회도 몇차례 있었지만 후반 44분 가장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발베르데가 찬 중거리슛이 한국 골대 상단을 맞고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이후 정규시간이 지나고 7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지만 양팀 모두 끝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종료 휘슬이 울렸다.
한국은 오는 28일 가나와 다음달 12월 3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나서며 다시한번 승점을 노리며 16강 행을 두드리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