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대신 선교지에 오길 참 잘했어요”
 “휴가대신 선교지에 오길 참 잘했어요”
  • 전태규 목사 (감리교 31대부흥단장, 서광교회)
  • 승인 2022.11.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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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
전태규 목사.

얼마전 영성부흥동문들과 함께 동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선교집회와 수련회를 은혜 가운데 마치고 돌아왔다. 이 행사는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행16:9)는 주제로 열렸다.

행사는 3가지 목적이 있었다. 첫째, 선교사를 격려하자, 둘째, 원주민에게 복음을 주자, 셋째, 세계 선교의 눈을 뜨자 였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새삼 느끼는 순간이었다. 첫째, 강사를 하나님이 예비하셨다. 떠나기 전 평소 아는 사람들에게 우리 행사를 말하며 강사로 참여해 줄 분을 찾았다. 그런데 정동학목사(제천신광교회)로 부터 응답이 온 것이다. 내용인즉 휴가 기간인데 선교집회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 강사 없이 우리만 갔더라면 싱거운 행사가 되었을 것이다. 나는 이번에 정 목사를 보면서 문득 모세가 떠올랐다.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 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시는 이심을 바라봄이라.
어느 원로목사께서 쓰신 여름휴가라는 글에서 그리스도인들의 바람직한 바캉스는 어떤 것이어야 할까?

첫째, 주님과 함께 가는 바캉스가 되어야 한다. 둘째, 후회할 곳은 가지 말고, 후회 할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주님의 것에는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넷째, 주일은 반드시 본 교회에서 지켜야 한다. 나는 넷 중에 두 번째가 마음에 걸렸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본성이다. 그럼에도 방향을 바꾸어 이런 결심을 했다는 것은 성령의 이끄심을 받기 때문이다.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행16:9)는 환상을 본 후에 하나님이 저사람 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셨다고 고백한 바울과 같이 이번 행사에 휴가를 포기하고 돌아 설만큼 주님의 강권적인 음성으로 받아 드렸다는 것이 그의 위대한 신앙이다.

정 목사가 전한 행3:1~10 의 메시지는 살아있다. 원주민뿐 아니라 영성부흥동문 모두에게 큰 은혜를 주었다. 그것은 곧 그리스도의 제자 된 우리가 기도 시간을 갖는 것과, 불쌍한 사람을 주목 하는 것과, 예수의 이름을 활용하는 것이다.

둘째, 불쌍한 한 생명을 주목하는 것이다. 첫날 집회에 몸이 불편하여 참석하지 못한 성도가 심방을 받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우리 일행 11명은 원주민교회 성도들과 함께 그 좁고 험한 산길을 헤치고 찾아갔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께 감사 찬양을 드리고 일행 모두는 뜨겁게 그 성도를 위하여 합심으로 기도를 드렸다. 평생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아와 예배드린 것은 처음일 것이다. 강사와 나는 안수기도를 하였다. 순간 그는 방언기도와 함께 코를 찌를 만한 이상한 냄새가 그에게서 빠져나가는 것을 나는 느꼈다. 천하보다 귀한 것이 생명이라 하였는데 한 생명의 소중함을 주님의 음성을 통해 깨닫는 순간이었다.

솔직히 나는 빨리 끝나고 싶었다. 그런데 강사가 너무 정성껏 사랑으로 기도 해주는 것을 보면서 그가 참 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교는 하나님 마음을 전하는 것인데 아무리 각오하고 떠나도 현실 앞에서는 늘 무너지는 것이 연약한 인간의 모습이다.

선교집회를 마친 후에 정 목사의 아내 유 정숙 사모가 말을 꺼낸다. 휴가를 대신해서 선교지에 오길 참 잘했어요! 나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모든 피로가 확 풀리었다. 한국에 돌아오니 여러 사람에게 문자가 날아왔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러하다. 

“지상명령인 선교에 더 관심 있는 우리가 되길 기도하며, 이번 여행이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선교에 비전 주심에도 감사합니다. 선교사님! 새로운 세계를 보고 느끼게 되어서 지금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예! 감사해요 은혜 많이 받았고요 유익하고 깨닫게 해주신 유익한 선교여행이었어요. 다음 달 부터 적지만 선교지에 얼마씩 후원하고 싶었어요. 여행하는 동안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기도할 때마다 선교사님 가정을 위해서 늘 기도하겠습니다. 선교현장과  선교 실정을 직접보고 현실을 조금이라도 이해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선교사님의 섬김이 참 소중했습니다. 금번 선교지 탐방을 계획하시고 복되게 하신 주님께 영광을 돌려 올립니다” 

해외라는 이유로 여행 겸 호기심으로 떠났던 그들의 마음에 선교의 불이 붙었다. 이슬람이 국교인 말레이시아 땅, 정부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틈을 통해 오지에서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뿌리는 눈물의 씨앗은 훗날 기쁨의 단으로 거둘 줄 믿는다. 행사를 위해 기도와 물심양면으로 수고와 봉사를 아끼지 않은 숨은 봉사자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를 전하고 싶다. 여호와 이레와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을 찬양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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