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 96세 일기로 사망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 96세 일기로 사망
  • 임종권 기자
  • 승인 2022.12.0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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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뚱, 덩샤오핑 이후 경제대국 이끈 3세대 최고지도자 평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중국을 경제대국으로 이끈 3세대 최고지도자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96세로 사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30일 낮 12시 13분(현지시간) 백혈병 등으로 인해 상하이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당 중앙위 등은 “장쩌민 동지의 서거는 우리 당과 군, 각 민족 인민에게 있어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라며 “당 중앙은 모든 사람에게 슬픔을 힘으로 바꾸고 동지의 유지를 계승하며 실제 행동으로 애도를 표하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정 전 주석은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였던 덩샤오핑을 이어 집권한 3세대 지도자로 분류된다. 재임 기간 성장 가속, 구조 개혁 등을 통해 중국을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자리에 올려놨다.

1세대 지도자인 마오쩌둥 사망후 80년대개혁과 개방시대가 열리면서 장쩌민은 본격적으로 정치권 핵심 인물로 떠오르게 된다. 그가 최고지도자 반열에 올라선 계기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였다. 당시 톈안먼 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당 총서기의 뒤를 이어 그는 당 총서기에 올랐다. 이후 1993년 3월 국가주석까지 맡으며 중국 최초로 당(黨)·정(政)·군(軍)의 모든 권력을 거머쥔 뒤 2003년까지 중국 최고 지도자로 재임했다.

톈안먼 사태라는 격동을 거쳐 최고 지도자에 오른 고인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과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숨긴 채 실력을 키움) 노선을 충실히 계승하면서 미국 등 서방과의 원만한 관계 속에 중국의 비약적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고인은 재임 기간 강력한 경제개혁을 실시해 중국의 경제체질을 바꾸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5년에는 중국 최고지도자로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김영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재임 기간 굵직굵직한 정치, 경제, 외교의 이정표를 세웠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유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홍콩(1997년)과 마카오의 반환(1999년) 등이 그의 임기 동안 이뤄졌다. 퇴임 이후에도 막강한 정치적 파워를 자랑했지만 시진핑 독체 체제가 시작되면서 전직 국가원수 예우만 받고 있다. 

이런 '빛'과 함께 '그림자'도 있다. 민주화 운동가들과 파룬궁에 대한 탄압 등 인권 침해 관련 지적과, 그의 재임 기간 경제 성장의 뒷그늘에서 심화한 빈부격차, 관리들의 부정부패 등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임을 맡은 장례위원회는 '추도 대회'가 열리는 날까지 베이징 톈안먼, 인민대회당, 신화문, 외교부, 해외의 대사관 및 영사관 등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또한 재외공관 등에 빈소를 마련해 외국 인사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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