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기고]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대응하는 설교 방안 연구 [10]
[논문 기고]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대응하는 설교 방안 연구 [10]
  • 최광희 목사 (행복한교회)
  • 승인 2023.03.06 2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광희 목사.
최광희 목사.

<9편에 이어..>

3. 차별금지법 제정의 문제점

이상으로 동성애의 성경적 문제점과 보건의료적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렇게 다양하고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동성애 행위를 오늘날 정치권 일각에서는 ‘성적 지향’이라는, 의미도 모호한 단어로 표현하면서 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고 집요하게 추진하고 있다. 약자를 차별하지 말고 보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동성애자들이 과연 차별받는 약자인가? 오히려 소수의 동성애자를 위하여 다수의 국민을 역차별하려는 발상이 아닌가? 그들이 제정하려는 차별금지법의 실체는 무엇이며 그런 법이 만들어졌을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

연구자는 먼저 동성애 문제가 젠더 이데올로기가 된 과정을 살펴본 후 오늘날 정치권 일각에서 제정하려는 차별금지법의 정체와 이 법을 제정하려는 시도들을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이 법이 이미 만들어진 나라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을 살펴봄으로 국내에서 이 법이 만들어졌을 경우 예상되는 폐해를 정리하려고 한다. 

1) 동성애와 젠더 이데올로기

인류 역사상 동성애의 문제가 없던 시대는 거의 없었다. 우선 성경을 보면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여러 곳에서 남색을 금한 본문이 있으며 그 죄로 인하여 도시와 국가에 재난이 임했음을 볼 때 시대마다 동성애 문제가 있었으며 하나님의 백성들조차도 자주 동성애의 죄에 유혹받았음을 알 수 있다. 

세속의 기록 가운데서도 동성애가 뿌리 깊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있다. <한겨레신문>에서 보건복지 전문기자에 종사했던 안종주에 의하면 페르시아에서도, 그리스에서도, 이슬람 세계에서도 동성애가 만연했다. 심지어 고대 수메르인들의 삶을 기록한 길가메시 서사시에도 호모 행위가 일상적으로 행해지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안종주는 말한다. 역사적으로 알려진 인물 가운데서도 다수의 음악가와 기업가, 작가와 예술가를 비롯하여 영국 국왕 가운데도 몇 사람의 동성애자가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광범위하고 오랜 역사가 있는 동성애가 오늘날처럼 젠더 이데올로기(Gender ideology) 문제로 대두된 것은 Karl Marx(카를 마르크스)에서부터 시작하는 긴 사상적 흐름이 있다. 울산대학교 이정훈 교수에 의하면, 인간은 계급적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하는 Karl Marx와 인간은 자신의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해 생각한다고 주장하는 Sigmund Freud(지그문트 프로이트), 그리고 인간은 주어진 규범의 노예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Friedrich Wilhelm Nietzsche(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의 기초에서부터 구조주의가 출현하게 되었고 구조주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상식이 되는 것이 후기 구조주의의 특징이다.

후기 구조주의는 모든 것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Jacques Derrida(자크 데리다) 등이 대표하는데 이는, 철학적 차원에서 좁은 의미로는, 근대성을 해체하는 포스트모더니즘과 동의어처럼 쓰인다.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이 근대 문화에 대한 반발로 부각한 직접적인 계기는 프랑스에서 있었던 1968년 문화 혁명이다. 모든 것을 해체하려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시각에서 일부일처제와 가부장 질서로 형성된 가정의 해체가 진정한 해방으로 설정되었다. 68혁명의 저항 이데올로기의 목표는 서구 사회를 지탱해오던 질서를 해체하고 무신론과 유물론이 지배하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었다. 서구의 ‘근대성’은 프로테스탄티즘이 기초가 되어 형성된 자본주의와 자유 민주주의이었으므로 서구의 가치를 대표하는 기독교가 자연히 투쟁의 목표물이 된 것이다.

절대적 진리를 거부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은 남성과 여성으로 성별(性別)을 구분하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철폐하고 젠더(Gender)라는 사회적 성을 주장하는 젠더 이데올로기를 주장하고 나왔다. 젠더 이데올로기란 출생 시 부여받은 선천적 생물학적 성(sex)이 아닌 사회, 문화, 심리적으로 후천적 성(gender)을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시대사조이다. 그와 같은 성 혁명이 강타한 서구 세계에서는 결혼은 이제 한 남성과 한 여성의 신실한 언약 관계가 아니며 육체적 쾌락을 추구하는 계약 관계일 뿐이다.

젠더 이데올로기가 본격적으로 성 주류화(Gender Mainstreming, GM) 운동으로 진행된 것은 1995년에 북경에서 열린 ‘제4차 UN세계여성국제대회’부터였다. 이후 UN 총회에서는 모든 조치와 프로그램을 동원해서 GM을 실행하는 것이 UN의 의무라고 결의하게 되었다. 그런 맥락에서 UN은 우리나라에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종용하고 있다. 일례로 2013년과 2017년의 국가별 인권상황 정기검토(Universal Periodic Review)에서 우리나라에 동성애를 포함하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권고했으나 다행히 우리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상으로 동성애 문제가 젠더 이데올로기가 되어 포스트모더니즘의 투쟁 도구가 된 과정을 간략히 살펴보았다. 그러한 젠더 이데올로기를 실현하는 결정타는 바로 차별금지법 제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는 시도들과 그것을 저지해온 역사를 살펴보며 이를 저지하는 일의 중요성에 대하여 생각해 보려고 한다. 

<11편에서 계속..>

17개광역시도악법대응본부 사무총장,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사회정책위원장, 행복한교회 담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