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이 '주 69시간'은 무리이고 '주 60시간'은 가능한 근거가 무엇인지 정부에 요구하며 노동 개편안 원점 재검토 내지 완전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당 69시간이거센 반대 여론에 떠 밀려서 정부여당이 부랴부랴 정책 재검토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온통 엉망"이라며 "69시간 던졌다가, 안 되면 64시간 던졌다가, 또 안 되면 60시간 이하’ 이런 식으로 마치 5일장에서 물건값 흥정하듯이 국가 정책을 가지고 이런 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과거로 퇴행하는 노동시간 연장, 과로사회로의 퇴행이 아니라 이제 OECD 평균 정도라도 맞추는 미래 사회로 가야 한다며 민주당이 대선 때 말씀드렸던 것처럼 주 5일째를 넘어서서 주 4.5일제 근무로 가야 한다"며 69시간 노동을 반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부가 주 69시간제 발표 이후 거센 반발에 직면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60시간으로 줄이라 했는데 마트 콩나물값 에누리하듯 대충 몇 기간 줄이다고 국민 비판이 가라않을 리 만무하다"고 비난했다.
또 "주 69시간 노동제에 이어 주 60시간 노동제로 대변되는 장시간 노동제는 대한민국만 노동시간 단축의 세계적 흐름과 반대로 가겠다는 역주행 선언"이라며 주 69시간제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정의당은 "노동부가 국민 과로사시키는 노동 개편안을 던져 나라를 발칵 뒤집어놨는데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아무것도 몰랐던 양 능청맞게 '유감'을 운운하며 참 가증스럽다"고 힐난했다.
이재랑 대변인은 어제 "대통령이 이제와 노동부의 안을 트집 잡지만 결국 그 안은 대통령의 그릇된 노동 인식을 받드느라 나온 억지임을 그 누구도 모르지 않는다"며 노동 개편안 폐기를 주장했다.
진보당도 노동시간 개편안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진보당은 "우리 법은 60시간 사한 캡이 아니라 52시간 상한캡이 있다며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하던 '글로벌 스탠다드'를 맞추려면 최소 1년 200시간의 노동시간을 단축시켜야 한다"고 꼬집었다.
구영회 기자 asianews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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