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신학교에 입학하여 처음 빌레몬서를 공부하였습니다. 가르치는 교수님의 교수법은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부하는데 성령께서 내 마음을 뜨겁게 터치하셨습니다. 20대 초반 젊은 나이지만 회심을 통한 중생을 경험하였습니다. 한없이 울었습니다.
이후 신학교를 다니는 동안에 목회를 나갔고 여기저기서 초청이 받고 부족함이 많음에도 40년이 넘도록 하나님께 부흥사로 쓰임 받고 있습니다. 빌레몬서는 바울의 옥중서신으로 전체 주제는 ‘회개한 그리스도인이 되자’는 내용입니다.
예를 들면 몸은 더러운데 새 양복을 입었다고 해서 깨끗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바울은 (롬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하였습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기독교인으로 입문하는 과정을 가정집의 문으로 비유하면서 첫째, 대문은 회개로 둘째. 현관문은 믿음으로 셋째, 방문은 성결로 비유하였습니다. 은혜받는 첫 걸음은 회개이고 회심은 예수님을 만나서 믿고 성령을 꼭 받아야 합니다. (행2:38)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첫 번 지상 메시지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온 세례요한도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전하였습니다.
찬송가 ‘나같은 죄인 살리신’의 작사가인 존 뉴턴(1725~1807)은 뱃사람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항해하면서 그의 삶은 거칠고 방탕해졌습니다. 청년이 되었을 때 전쟁이 발발하여 군인이 되었어도 뉴턴은 나쁜 행동을 서슴없이 저질렀고 탈영하다가 잡혀 중범죄자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포로로 잡혀 15개월 동안 포로 생활을 하면서 노예무역선의 일꾼으로 일하였는데 나중에는 아예 노예선의 선장이 되어 수 많은 흑인들을 노예로 붙잡았고 그들을 옮기던 중에 병든 자들은 가차 없이 바다에 던져 죽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죽어간 흑인들의 수가 수백 명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뉴턴이 노예무역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큰 폭풍우를 만나 배가 파선되는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구원되는 일을 겪었습니다. 이 일을 통해 그는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알게 되었고 또한 과거에 자신이 저지를 끔찍한 죄악에 대해서 회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회개하면 할수록 그 죄가 너무나도 커서 도저히 하나님께 용서받지 못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는 “놀라운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아무리 큰 죄인이라 할지라도 회개하며 하나님을 찾으면 존 뉴턴처럼 새로운 인생이 펼쳐집니다. 성경에는 수많은 사람이 회개하고 예수 믿어, 성령으로 변화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웰리암 제임스’는 최고급 회개란 과거를 청산하고 똑바로 예수 믿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사순절 기간에 부름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말씀의 거울 앞에 자신을 비추어 새롭게 거듭나는 기회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