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 거주 아이린 우 시인, 시집 ‘가방을 들어주신다고 했잖아요’ 펴내
미국 애리조나 거주 아이린 우 시인, 시집 ‘가방을 들어주신다고 했잖아요’ 펴내
  • 뉴스와이어
  • 승인 2023.04.26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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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우 시집 ‘가방을 들어주신다고 했잖아요’ 표지, 도서출판 문학공원, 160페이지, 정가 1만2000원
아이린 우 시집 ‘가방을 들어주신다고 했잖아요’ 표지, 도서출판 문학공원, 160페이지, 정가 1만2000원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미국 애리조나에 거주하고 있는 아이린 우 시인의 첫 시집 ‘가방을 들어주신다고 했잖아요’를 상재했다고 25일 밝혔다.

아이린 우 시인은 충북 충주시 노은면 출신으로, 1974년 4월 처음 미국 LA로 이민했다가 1978년 하와이로 거처를 옮기게 된다. 그리고 그때 하와이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출시를 쓰기도 하며, 다시 2009년 미국 서부 애리조나주로 주거지를 옮겨 자리를 잡고 현재 애리조나문인협회 회장직을 맡아 수행 중이다.

이번에 펴낸 첫 시집 ‘가방을 들어주신다고 했잖아요’에는 휴머니티가 들어있다. 한국인의 긍지가 들어있다. 오랫동안 외국에서 살면서 고국이 잘 되길 바라고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들이 곳곳에 녹아 있다. 어머니의 사랑이 들어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풀어내 자신도 자식들에게 모범을 보이고자 하는 노력이 곳곳에 묻어나 있다. 단순히 자연을 노래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차원이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어머니로서 자존심을 유지하며, 흐트러지지 않으려는 내면적 추스름이 시집 곳곳에 아우라로 배어 나온다.

아이린 우 시인은 자서를 통해 “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엔 아버지 앞에 앉아서 시조를 외우던 여자아이가 있다. 아마도 시를 사랑하고 생각의 절반은 시속에 풍덩 빠져서 살게 된 동기가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40년이 훨씬 넘은 이민 생활 속에서 하루 평균 12시간씩 일을 했어도 그리 많이 힘들지 않았던 것은 좋아하는 시를 쓸 수 있었고, 시를 사랑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쉽게 다가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썼다. 참 좋은 시의 세계로 더 많은 이들을 초대하고 싶었다. 가슴에서 사슴으로 전하고 싶은 말들이다”라고 출간 소감을 피력한다.

한편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아이린 우 시인이 개업하는 시간을 파는 상점 ‘가방을 들어주신다고 했잖아요’에는 갖가지 물건들이 진열돼 있었다. 그녀의 상점에 진열된 상품들은 모두 하나 같이 마음 근육을 키울 만한 상품들이었다. 가족이라는 상품은 신선초, 치커리 같은 그로서리처럼 싱그러웠고, 삶이라는 상품은 마음의 곳간을 채우고 이웃과도 나눌 수 있을 만큼 정신적 부유를 유지하는 상품이었으며, 향수(鄕愁)란 상품은 그녀가 평생 틈틈이 모아둔 상품으로 이제 그녀가 개업한 시간을 파는 상점을 통해 이 책의 독자들은 고국, 추억, 친구, 어머니, 뒷동산, 소꿉놀이 같은 엔틱 상품들을 구매해 갈 것”이라고 평했다.

이 시집의 제목은 생전에 시집이 나오면 가방을 들어준다고 해놓고 지난해에 작고한 아이린 우 시인의 남편인 작곡가 겸 가수 우재길 선생에 대한 그리움의 표제다. 뒷부분에는 아이린우 작시, 우재길 작곡의 ‘후회’, ‘토닥토닥’, ‘그렇지 아니한가’, ‘사랑이라 이름지었다’, ‘사모곡’, ‘그리고 훗날에’, ‘비밀통장’ 등 7곡의 악보가 들어있다.

아이린 우 시인은 1974년 미국으로 이민한 이래로 K.C.C 호놀룰루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애리조나문인협회 회장,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한국스토리문인협회 미주지부 자문위원, 문학공원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반찬’이란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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