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민노총 전직 간부 간첩 사건에 집중하며 "더불어민주당은 대공수사권 강화에 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을 총회장, 북한 문화교류국을 본사, 민노총을 영업 1부라고 칭하며서 평범한 일반기업인 것처럼 꾸며 북한과 100여 건에 가까운 지령을 주고 받은 민노총 전직 간부의 역대 최대 간첩 사건은 민노총을 노조단체로 믿었던 국민들에게 경악할 충격을 주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소장에 담긴 지령의 내용을 보면 북한은 모든 현안에 대해서 간섭하면서 구체적으로 지령하고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또 "2021년 4.7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자 북한은 보수세력의 집권야망을 짓부숴 버리기 위한 당면활동 방향이라면서 반보수 투쟁실천 활동을 제시하고 보수세력에 대한 혐오감 증폭에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지령했다"고 힐난했다.
또한 "이태원 참사 촛불집회를 두고도 북한은 역적패당에게 심대한 타격을 안기는 데 기여한 이들에게 전투적 인사를 보낸다며 치하하고 역적패당에게 보다 결정적인 타격을 가해 헤어 나올 수 없는 구렁텅이에 몰아넣을 것이라며 투쟁구호까지 적시해서 지령했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도 방사능 오염수 방류문제를 걸고 '반일 민심을 부추겨 일본 것들을 극도로 자극시켜라'라고 지령하고 '일본 사이의 대립과 갈등을 되돌릴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넣도록 하라'라며 북한은 한일관계의 갈등 극대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지난 연말 전에 국민을 볼모로 했던 화물연대의 총파업 사태 시에는 이탈한 조합원들을 각성시키라고 하는 등 대정부 투쟁과 불참 노조원에 대한 응징까지 상세하게 구체적으로 지령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김기현 대표는 "민노총을 그동안 노동자를 위한 단체라는 외피를 입었지만 내막으로는 사회 전반에 김정은 숭배 열풍을 최대로 고조시키기위한 당면활동 방향이라는 북한의 문건을 받아들고 북한의 지령에 따라 국가 전복활동을 했던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수사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암약하고 있는 간첩을 발본색원해내야 한다"며 "민주당도 북한과 맞닿아있다고 하는 국민적 의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려면 대공수사권 강화에 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구영회 기자 asianews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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