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시장기를 느끼시고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있나 다가가 보셨으나 찾으시는 열매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열매는 없고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자 무화과나무가 곧 말라 죽는 기사가 마가복음 11장 12절~14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 민족을 깨우치시려는 교훈적 사건입니다.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 민족을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무화과나무가 열매는 없고 잎만 무성한 것은 종교적인 의식과 형식은 화려하지만 신앙 고백에 따르는 삶이 없는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영적 상태를 말합니다. 그리고 저주하심으로 무화과나무가 말라 죽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로 이스라엘 민족이 망할 것을 예언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민족은 주 후 70년에 로마 제국에 의해서 완전히 망하게 됩니다. 이 사건은 종말 시대의 교회를 향한 경고적인 교훈을 주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교회 실상을 보면 외양과 형식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웅장한 건물이 그러합니다. 장엄한 형식과 화려한 의상이 그러합니다. 그리고 찬란한 이력이 그러합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열매가 없습니다. 신앙 고백의 잎은 무성하고 꽃도 화려하지만 신앙 고백에 따르는 열매를 찾기가 힘듭니다. 입술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공경한다고 고백하지만, 마음은 하나님께로 부터 멀리만 있습니다. 삶의 열매를 찾을 수 없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시장 해하시고 목말라 하십니다. 누가 충성된 종이 되어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흡족하게 해드릴 수 있을까요? 풍성한 열매로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고 흡족하게 해드리는 성도와 교회가 바로 주님 보시기에 좋은 성도요, 좋은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교회가 되려면 잎만 무성해서는 안 됩니다. 꽃만 화려해서도 안 됩니다. 열매가 풍성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회개의 열매가 풍성해야 합니다. 회개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첫째 단계는 ‘지적인 단계’로서 자신의 허물과 실수를 깨닫고 인정하고 뉘우치는 단계입니다. 둘째 단계는 ‘정적인 단계’로서 허물과 실수를 괴로워하고 마음 아파하면서 눈물로 자백하는 단계입니다. 셋째 단계는‘의지적인 단계’로서 옛것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하면서 실행에 옮기는 단계입니다. 회개에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사람은 전인적인 회개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