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탈북민의 자립 터전 ‘함재 굿윌스토어(이사장 장형옥)’가 직원 체육대회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벌이며 단합과 위로 및 축제의 시간을 가졌다.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는 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풋살파크에서 장애인과 탈북민 직원을 비롯, 일반 근로지원 사원 등 임직원 전체가 한자리에 모여 게임과 운동을 함께하며 즐거움과 화합의 축제 한마당을 펼쳤다.
‘2023 함께하는재단 GO! GO! GO!, 힘든건 잊고 마음을 잇고 우리 함께 있고’의 주제로 펼쳐진 이날 행사는 직원들 특히 장애인과 탈북민 직원을 배려해 재단이 마련한 화합과 위로 및 격려를 위한 잔치였다.
장애인과 탈북민 대부분이 가정과 직장이 삶의 활동영역 전부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쉽게 삶의 영역 밖으로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모처럼 야외로 나가 팀과 구성원을 바꿔 게임과 스포츠를 즐기며 다채로운 경험을 갖게 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채워주고 에너지와 활력은 물론 재미와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재단은, 체육행사를 통해 특히 장애인 직원들에 재활의욕 고취와 사회적응 능력을 배양토록 하고 재충전과 함께 직원 간 또는 장애, 비장애인 간 화합과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목적했다.
아울러, 수도권을 중심으로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굿윌스토어가 오랜만에 모든 매장 가족 모두가 한자리에 모임으로써 각 매장 직원들 간 동료애 및 유대를 확인하고 협동심과 팀웍훈련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전문 이벤트업체의 진행과 앰뷸런스 및 의료진이 대기하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 모두는, 모든 프로그램의 자율적인 동참아래 게임과 체육활동을 즐기며 화합과 친목을 다지고 회사와 자신의 미래 비전 또한 공유하는 축제의 행복한 한마당을 연출했다.
법인사무처와 8개 매장 80여 명의 직원들을 섞어 ‘굿윌히어로’와 ‘굿윌에이스’, ‘굿윌스타’, ‘굿윌캡틴’의 4개 팀으로 선수를 재구성한 이날 행사에서는, 먼저 우렁찬 행진곡에 맞춰 참가자들이 입장한 뒤 개회식을 갖고 양천매장 김도형 직원과 은평매장 김수지 직원이 선수단을 대표해 정정당당하게 임할 것을 선서했다. 이어 각 팀의 주장이 팀의 소개와 함께 선수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인사를 나누었고, 진행자 소개 뒤에 준비운동을 갖고 파이팅을 외치며 본격적인 운동회를 시작했다.
운동회에서는 팀 대항 축구경기와 신발양궁, OX퀴즈와 애드벌룬 릴레이 등 오락과 즐거움을 주는 다양한 게임이 진행됐다. 또한 파도타기와 대형바통릴레이, 팀 대항 줄넘기, 장애물 계주 등 팀웍을 중시하는 단체게임도 이어졌다. 그밖에도 팀 대항 응원전도 펼치며 동료애를 확인 할 수 있었으며 모처럼 만의 야외활동의 즐거움 속에 에너지와 웃음을 발산하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점심식사 시간에는 본부 주최측에서 준비한 도시락이 제공됐으며, 선수들은 삼삼오오 마주앉아 경기중 재미있었던 일화를 반찬삼아 식사를 즐기며 웃음꽃을 피웠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언제든지 필요하면 먹고 마실 수 있도록 음료차와 간식차가 들어와 상주하고 있었고, 이에 참가자들은 식사 후나 경기 중간중간 휴식시간에 커피와 음료, 떡볶이 등 먹거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행사를 마치고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시상과 풍성한 경품 및 사은품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상품은 물론 응원과 열심히 뛴 선수,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 선수, 뒤에서 묵묵히 헌신을 보여준 선수 등에도 상품이 주어졌다. 그밖에도 각 팀의 주장과 선수 개개인에게도 이런 저런 명목을 붙여 크고작은 상품이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배려했다. 우승은 아슬아슬한 점수 차로 ‘굿윌캡틴’ 팀을 제치고 파이팅과 팀웍을 보여준 ‘굿윌스타’ 팀이 차지했다. 하지만 이날은 뜨거운 열정과 적극적인 참여를 보여준 모두가 우승자였다.
행사를 주최한 함께하는재단은 이번 행사를 위해 어려운 재정 가운데서도 적잖은 예산을 지출했다. 장애인 등 직원들이 재단 운영의 동력이며 이들을 우선하고 위하는 것이 곧 사업 출발의 목표이고 전부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원들의 보다 나은 건강과 성장, 행복을 위해 모든 매장을 하루 멈추고 큰 돈을 투자할 수 있었다. 그로인해 이날 행사는 전문 업체가 행사를 모두 준비하고 의료진과 구급차까지 대기하는 등 참가 직원들 입장에서는 더없이 만족감이 높은 편안하고 안전한 행사가 될 수 있었다.
장형옥 이사장(남서울은혜교회 장로)은 이날 행사에 대해 “그동안 매년 해오던 일이었는데 코로나로 큰 위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전화위복이 되어 오히려 매장이 2배로 늘어났고 그만큼 직원들도 크게 늘어 서로의 얼굴을 알 수 없었는데, 만난 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형 동생’ 할 정도로 우애를 다지게 된다. 단순한 단합대회를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팀워크 훈련의 장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굿윌스토어와 관련해서도 “장애인들이 고객을 직접 만나면서 사회성이 굉장히 빠르게 발달된다. 경제적 자립과 더불어 스스로 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한데, 동료들과 작업활동을 통해 사회성과 협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대외활동을 경험하며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장애인들이 이곳을 ‘Great work place’,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일터로 생각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도 그것을 위한 것이다. 상사와 동료와의 관계에서 신뢰관계를 갖고 동료애를 느끼며,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세상에서 최고’라는 마음을 얻게 된다면 그것이 가장 기쁠 것”이라고 소망했다.
행사를 기획하고 현장에서 총괄한 법인사무처 최근영 사무처장은 “장애인 직원들은 주로 가정에서만 머물며 지내기에 사회성이 부족한게 현실이다”며 “여러사람과 어울려 체육활동을 하면 사회성도 기르게 되고, 자신감과 행복감도 증가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굿윌스토어는 장애인과 탈북민, 비장애인이 서로 협력하며 함께 일하고 있다. 최근 꾸준히 성장하며 매장수가 늘게 돼 타 매장 직원간 서로 얼굴을 모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 유대와 친목을 다질 수 있어 좋다. 매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선수로 참가한 심기용 참가자(양천점)는 “수줍음이 많아 처음만난 사람과 원래 말도 잘 못하는 성격인데, 굿윌스토어에서 일을 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일을 하는 재미도 알게 됐다”면서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이사장님과 점장님, 직원들 모두가 잘 대해 주신다. 오늘 행사도 오랜만에 타점 사람들을 만나 반가웠고, 너무 재밌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굿윌스토어의 운영 주체인 함께하는재단은 직업을 갖기 어려운 발달장애인들과 탈북민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해 정신적인 안정과 자존감 회복 및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자선이 아닌 기회를’을 모토로 삼는 굿윌스토어는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기부받은 상품을 손질하고 분류하며 진열과 판매하는 모든 과정에 장애인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