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금의 남북 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착잡하기 짝이 없고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더 진도를 내지 못했던 것, 실천적인 성과로 불가역적인 단계까지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9일 오후 퇴임 후 첫 공식적인 행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과 학술토론회 참석해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이 우리에게 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교훈은 '평화가 경제',이고 남북 간에 대화를 하지 못할 시기는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남북관계가 매우 위태롭다며 북한의 게속된 도발에 더해 최근 외교 행보까지 한반도의 위기를 키우고 있고 대화를 말할 분위기가 아닌 듯이 보이지만 되돌아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엄중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위기의 끝에 반드시 대화의 기회가 올 것이고 위기가 깊어질수록 대화의 기회가 다가온다고 믿으며 대화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진정성 있는 대화 노력으로 위기가 충돌로 치닫는 것을 막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군사합의는 지금까지 남북간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남북군사합의를 폐기한다는 것은 최후의 안전핀을 제거하는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문민정부 이후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역대정부의 안보 성적과 경제 성적은 한마디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 좋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보는 보수정부가 잘한다’,'경제는 보수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구영회 기자 asianews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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