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국제뉴스) 이재호 기자 = 북한강 트래킹 코스는 강촌역에서 출발하여 가평역까지 북한강변 17km를 걸으며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가을엔 백양리역 인근에 펼쳐진 갈대밭 사이를, 북한강을 보면서 걸으며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 보는 것도 좋다.

갈대밭에 잠시 서서 갈대가 '스스스' 강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면, 김소월의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의 싯구가 가슴속을 스쳐 지나간다.

또한 북한강 길을 걷다보면 김기림 시인의 '길'중에 '지금도 돌아 오지 않는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계집애, 돌아오지 않는 이야기가 돌아올 것만 같아 멍하니 기다려 본다.'는 싯구가 가슴저린 추억과 그리움으로 아득해진다.

가을은 누군가를 그리워할 수 있는 시간이며 과거를 반추할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리운 사람이나 가을을 자연과 함께 느껴 보려면 혼자서 이 곳을 걸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걸어서 할 수 있는 좋은 명상의 장소다.

이재호 기자 lslee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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