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특권을
기도 특권을
  • 전중식 목사(전주 산돌교회 원로)
  • 승인 2024.08.18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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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식 목사.
전중식 목사.

“기도할 시간이 없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이 쉽게 내뱉는 말입니다. 그냥 딱 봐도 그들의 바쁜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바삐 살다가 쫓기듯이 다음 세상으로 가기 십상입니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기도합니다. 너무 바빠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건하게 살았던 믿음의 선배들의 고백입니다.

할 일이 많아서 기도하고 바쁘니까 기도한다는 고백이야말로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것이요. 바로 그 좋으신 하나님께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을 받고 감사하며 여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간증입니다. 기도의 특권을 누리고 사는 은혜요 축복이지요.

성령에 대해서 연구하다가 너무 바빠서 성령을 받지 못했다는 웃픈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패러디하면 기도에 대해서 공부하다가 너무 바빠서 기도할 시간을 내지 못하고 크고 비밀한 것으로 역사하시는 기도응답을 맛보지도 못하고 경험하지 못하며 누리지 못한채 끙끙대다가 헛심만 쓰는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성령. 간절하게 사모하다가 성령께서 역사하시고 임하시면 나의 가장 중요한 자리에 모시고 살면 됩니다. 그럴 때는 내 생각 대신 성령님의 감동에 따르면 됩니다. 내 판단이나 선택을 내려놓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아멘하면 됩니다. 내 삶의 주도권을 성령님께 내어드리면 최상.

문제는 내 생각이나 내가 내린 선택을 하나님의 생각이나 결정으로 착각하고 고집하며 관철하려는 것입니다. 내 생각을 하나님의 뜻으로 착각하면 다른 사람이 어리석게 보이고 내 생각만이 영적인 것처럼 느낍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판단을 바꾸려고 혈안이 됩니다. 하나님의 뜻과 성령님의 역사는 자기가 바뀌어야 하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내 생각과 선택을 신주단지(?)처럼 지키는 것을 믿음과 열심으로 착각하고 헛심을 쓰기 십상입니다.

바리새인 사울이 교회를 핍박하고 스데반을 죽이는데 앞장서며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사람들을 박멸하는 것을 열심이 특심했노라며 착각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것은 믿음이 아니고 교만입니다. 순종이 아니고 거역하는 죄입니다.

자기 생각이나 판단이나 선택이 마치 하나님의 뜻이나 판단이나 결정인 것처럼 오해하고 착각하는 교만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에덴 동산에서 하와를 미혹했던, "하나님과 같이 되어"라는 뱀의 시험은 오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실족케 합니다.

기도. 내 생각이나 소원을 관철하는 것으로 착각하지 맙시다. 하나님의 생각과 판단과 결정을 아멘으로 받는 것이 최고의 기도일 것입니다. 사람들 들으라고 청산유수처럼 쏟아내지 말라십니다.(마 6:5) 빈 말을 되풀이하듯 중언부언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마 6:7)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 6:6) 연구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기도할 것입니다. 따로 시간을 내서 하나님께 몸과 마음의 무릎을 꿇으면 됩니다.

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방해도 받지 않을 기도골방이 있다면 최고. 내 기도 시간이라는 골방은 언제이고 당신의 기도 골방이라는 장소는 어디입니까.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을 기도의 시간과 장소를 구별하는 기도의 골방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은혜요 놀라운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좁은 공간에서 부대끼며 살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살아야 하는 바쁜 현대인들이,
방해 받지 아니 할 시간과 장소라는 기도 골방을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출석하는 교회의 예배시간을 전후한 기도 골방이 최고일 것입니다.

특별히 새벽기도를 인도하는 목사라면 철딱서니 없이 길게 인도하지 말고 짧고 임팩트 있게 마치고, 성도들에게 기도의 골방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하나님의 크고 비밀한 것을 맛보게 해주는 목회의 지혜일 터.

물론 자기의 안방도 좋고 따로 서재가 있다면 더 좋고 식탁이라도 나쁘지 않습니다. 방해를 받지 않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라도 기도의 골방입니다.

문을 닫으면 그 어디나 기도의 골방입니다. 기도의 골방이라는 골든타임과 골든플레이스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것을 찾고, 만들고, 누리는 사람은 성경은 복있는 사람이라 선언합니다.(시 1편)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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