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맹의 참전 역사 잊지 않고 보답할 것을 강조
(국방=국제뉴스) 최윤제 기자 =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단장 이근원)은 15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르네상스 호텔에서 미 국방부 전쟁포로 · 실종자 확인국(Defense POW/MIA Accounting Agency, 이하 DPAA) 주관 6·25전쟁 참전 유가족 초청행사(Korean/Cold War Annual Governmental Briefing, 이하 KCW)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리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수많은 미군 전사자를 끝까지 찾아서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국가적 노력을 설명하며 유가족들에게 유해발굴 사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미군 전사자 유가족들에게 올해 한국 내 미군 유해발굴사업의 진행 및 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현재 6·25전쟁에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 미군 전사자(약 7,500명으로 추정)들의 조속한 발굴과 검증을 약속하며, 2000년부터 총 26구의 미군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여 미국으로 봉송한 것에 대한 축하를 하는 자리였다.
또 군은, 한·미 공동 유해발굴 협력 사항 등에 대한 추가 설명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유가족들과 일대일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직접 설명하면서 대한민국을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경의와 감사를 표하고, 하루라도 더 빨리 미군 전사자를 찾아서 가족의 품으로 돌려 드리기 위한 국가적 노력을 설명했다.
특히 행사 다음 날인 16일(현지시각) 오전 국유단장은 실종자로 처리된 노만 네이헤이셀(Norman L. Neiheisel) 일병의 유가족을 만나서 올해 5월 경기 연천 진명산 일대에서 발굴된 고인의 유품을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
유품은 팔찌형 인식표로 앞면에는 노만 일병의 이름이, 뒷면에는 군번이 각인된 것으로 함께 발굴된 유해는 신원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 중이다. 이처럼 국유단은 앞으로도 DPAA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하루빨리 미군 전사자의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드리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표 유가족인 노만 일병의 조카 다니엘 네이헤이셀(Daniel Neiheisel) 씨는 “삼촌의 유품을 직접 전달받아 매우 감격스럽습니다.”라며 “어린 시절부터 삼촌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고, 그의 희생과 헌신을 항상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 유품은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유산이 될 것입니다. 도와주신 대한민국 정부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 이근원 국유단장은 “6·25전쟁 전사자의 귀환을 간절히 염원하는 유가족분들께 가족 잃은 슬픔을 다 위로해드리지는 못하겠지만, 한·미 유해발굴사업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드릴 수 있는 자리가 되었기를 기대합니다.”라며 “앞으로도 저희는 마지막 미군 전사자 한 분까지 가족의 품속으로 모셔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최윤제 기자 cst01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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