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여!
아버지여!
  • 전중식 목사(전주 산돌교회 원로)
  • 승인 2024.08.2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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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식 목사.
전중식 목사.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하늘 아버지를 불러본 적이 있습니까? 진실한 마음으로 하늘 아버지를 불렀을 때, 하늘 아버지의 대답과 감동이 있었다면 소위 "필"이 왔다면, 비로소 기도가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일방통행이 아니고 쌍방통행입니다. 쌍방통행의 첫단추가 관계 정상화일 것입니다. 인간관계가 불편하거나 어색할 때 삐걱거리는 것이 호칭입니다. 대체적으로 관계가 좋을 때는?
부르는 호칭이 간절하고 부드러우며 신뢰가 배어있습니다. 관계가 좋지 못하거나 삐걱거릴 때는 똑같이 부르는 것 같아도 딱딱하고 사무적이며 찬바람이 붑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 아버지께 올리는 기도에서 쌍방통행의 첫단추로서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는 말은, 간절하고 신뢰가 가득하며 감격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아버지여!" "아버지!" "아빠!"

젖먹이가 간절한 눈빛으로 젖 달라고 엄마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젖 뗀 아이가 아빠에게 뭔가를 요구할 때 먼저 "아빠!"하고 부르는 것처럼.

주님께서 가르치신 기도에서 아버지 하나님을 간절하게 부르는 말로 시작하는 것은 우리의 기도생활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할 것입니다.

기도할 때, 기도를 들으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아버지여!"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은 택함 받은 사람만이 누리는 은혜요 권세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요 1:12-13)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 7:9-11)

아주 오래 전, 자녀들이 모두 서울에서 유학중일 때,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을 뛰며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뛰고 있는데, 위에서 "아빠!"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자녀들이 모두 서울에서 유학 중이니, 나를 아빠라 부를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빠!"라니? "숨겨 둔 자식도 없는데" "입양한 자녀도 없는데" 소리가 나는 아파트 위치도, 내가 사는 위치와 다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도 함께 운동을 하는 중인가? 달리면서 앞뒤를 살폈더니 아무도 없습니다.
한번만 부르는 것이 아니고, 그쪽 방향으로 달리면 여전히 "아빠!"하고 부르는 소리가 납니다.
애처롭고 간절하게 "아빠!"를 부른다 해서, 내가 "응, 왜 그러냐?"라고 대답할 수 없습니다.

왜요? 내가 아빠가 아니닌깐요!

부르는 소리는 애처롭기 이를 데 없지만, 나와 그 아이와는 아무런 관계가 맺어지지 않았기에, 간절하다 해서 "응!, 왜?"라고 대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 내가 그 아이를 입양을 한다거나, 입양까지는 아니어도 "앞으로는 나를 아빠라고 불러라"고 약속을 했다면, 그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 "아빠! 아버지! 아버지여!"라는 호칭입니다.

다행인 것은 혈연이 아니어도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아버지 하나님으로 믿으면 아버지라 부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을 쉬게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모든 염려를 아시고 맡아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하늘나라를 예비하시고 영접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하늘 소망으로 세상의 시련과 환난을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바로 그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를, "아버지여!"라고 부를 수 있어서 감사하고 든든합니다.

다시 한번 이 아침에 간절하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불러봅니다.

"아버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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