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2002년 서귀포시 서귀동 일원에 개관한 이중섭미술관이 22년만에 새롭게 재개관한다.

서귀포시(시장 오순문) 공립미술관은 3일 브리핑을 열고 오는11월 이중섭미술관 해체공사에 착수해 시설확충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중섭미술관이 11월부터 철거 작업에 들어가며 소규모 전시와 교육은 인근에 있는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임시 운영된다.

이번에 새롭게 신축하는 이중섭미술관 시설확충사업은 현재 이중섭미술관이 위치한 서귀동 532-1번지 일대에 지하1층-지상2층, 연면적 5,976㎡ 규모의 미술관 1동을 신축하며 총사업비는 368억원이 투입된다.

새로 지어질 이중섭미술관은 △상설·기획·영상전시실 △미술체험공간 △수장고 △다목적공간 △지하주차장(53대) 등으로 구성되며, 시는 단순 전시관람 공간을 넘어 시민들에게 휴식과 일상공간까지 제공하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시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중섭미술관 시설확충 자문위원회의 및 자체 검토를 통해 전시실 ·수장고 등 면적 확대, 부설주차장 추가확보(18대), 신재생에너지 적용 등에 대한 설계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9월 말 기본 및 실시설계 초안이 완성되면 2025년 2월까지 공용건축물 협의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25년 3월 착공 예정이며, 2027년 2월에 준공 후 같은해 3월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봉윤 서귀포공립미술관장은 "새롭게 이중섭 미술관이 건립이 전시실의 경우 기존 전시실 보다 3배 더 늘어나 140여점을 전시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9월 말 기본 및 실시설계 초안이 완성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관장은 "새로 지어질 이중섭미술관이 이중섭작품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 운영과 효과적인 작품수장 관리를 통해 지역문화의 발전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7년 재개관을 앞두고 철거를 결정한 이중섭미술관의 마지막 특별전이 10월까지 연장된다. 당초 지난달 18일까지만 전시할 예정이었으나 미술관 철거 소식을 뒤늦게 접한 관람객들의 요청에 따라 전시회를 두 달가량 연장했다

이중섭 미술관은 6.25사변을 맞아 서귀포에서 피난생활을 하며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천재화가 이중섭을 기리기 위해 1996년 3월 2일 피난당시 그가 거주했던 서귀동 512번지일대 360m거리를 이중섭거리로 명명 서귀포시의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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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현 기자 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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