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축제와 같은 추석
[칼럼] 축제와 같은 추석
  • 최선 박사 (삼백만부흥운동본부 상임대표)
  • 승인 2024.09.09 0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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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화합하고 용서하는 성숙한 자세로 사회 갈등을 극복해야”
“한국교회는 위기의 순간을 기회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가정을 통해 더욱 행복한 인생이 되도록”
최선 박사.
최선 박사.

1960년대의 명절은 축제 같았다. 온 가족이 한복을 입고 아랫마을에 계시는 큰댁에 할아버지께 인사하기 위해 가는 길은 행복으로 가득하였다. 친척 어르신들 그리고 사촌들과 만남은 지금도 행복했던 명절로 기억된다. 비록 초가집에 살던 그 시절은 마음 따뜻했었고 오고가는 정들이 있어 명절 전후로 들뜬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국민들은 연 초부터 시작된 굵직한 사건들로 인한 아픔을 감내하며 조석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적인 이슈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으며 국론 분열의 과정을 밟아가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백성들에게 희망이 없는 것 같은 현실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반가운 명절, 추석을 보낸다. 사회적으로 혼란한 시대에 가족 공동체를 지키고 후손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내일의 희망을 바라보게 된다.

반만년의 유구한 세월동안에 우리민족이 지속적으로 전통문화를 이어가면서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발전시키는 점을 고려할 때, 추석이 가져다주는 의미는 크다고 할 것이다.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국민들이 화합하고 가족이라는 긍지를 찾아 삶의 영역에서 보람 있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한다.

추석은 민족정서가 담겨 있는 명절로서 전통문화의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구촌에 있는 각 나라에는 저마다 역사적으로 내려오는 문화가 있게 마련이다. 그것이 문화적인 요소가 담긴 것이라도 민족의 정서가 담겨 있고 가족을 하나로 묶는 전통은 소중한 것이다. 민족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내면적인 힘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킨다면 발전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인간에게 일반은총을 주셨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은혜를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 그리고 산과 바다에 각종 다양한 동식물들을 만들어 살게 하셨다. 뿐만 아니라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들이 살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 그것이 곧 일반은총이다. 크리스천이나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일반은총의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사랑하시어 가정을 통해 더욱 행복한 인생이 되도록 은혜를 주셨다.

분열로 아픔을 겪고 있는 공동체가 추석으로 결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유독 금년은 굵직한 사건, 사고들이 많았다. 지금까지 충돌하고 있는 이념의 대립은 일제시대부터 시작하여 한국전쟁 그리고 산업화가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끊임이 없었다. 사회는 발전하는 것 같은데 좌우 이념이 더 깊숙이 갈라지는 것 같은 현실을 목도하게 된다. 하지만 국민들의 아픔을 헤아리고 공동체의 분열을 막아 가족이라는 구성원들이 추석을 통하여 사회가 더욱 결집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사회는 상생의 길로 가야하며 국민들은 화합하고 용서하는 성숙한 자세로 사회 갈등을 극복해야 한다. 크고 작은 공동체는 각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운영되어 간다. 모든 분야가 자신들의 이기적 욕망을 버리지 않으면 하나가 될 수 없다. 상호 발전하는 길로 가는 성숙한 모습이 요구된다. 좌우 그리고 각계각층이 한 발짝 물러서고 양보하고 화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개인은 성장하고 있는데, 정작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이 사회 갈등을 부축이고 있음에 안타까운 심정이다. 민족의 명절을 맞아 사회적인 갈등이 치유되고 용서하며 앞으로 전진해가는 성숙의 길로 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추석을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을 돌보며 남북평화통일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하겠다. 일제에서 해방되고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의 조국은 긴 세월동안 끊임없는 고통을 안고 있으며 적대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북한의 동포들도 민족의 명절 추석을 보내고 있다. 평화통일을 기대하며 이 땅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들은 자유민주주의로 남북평화통일을 이루는 소중한 다리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추석 명절을 통하여 크리스천들이 형제애 결집을 이루는 원천이 되시기를 기대한다. 한국교회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1만개 이상의 교회가 문을 닫았고 기존의 교회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말씀과 성령 충만함으로 위기의 순간을 기회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 그리고 복음으로 생명을 살리고 키우고 고치는 사역은 계속되어야 한다. 주님이 오시는 그 날까지 지구촌 구석까지 복음을 전파하는 독자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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