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기총)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막말 국회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성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의 발언을 문제삼은 자리로, 김 의원은 지난 3일 당시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였던 안창호 전 헌법재판관에 대해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고 칭한 바 있다.
기자회견에서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국회의원은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는 모욕적 언사를 온 국민이 지켜보는 청문회 자리에서 함부로 내뱉었다”며 “이는 기독교 전체에 대한 모욕이고, 한국교회와 1,200만 성도를 조롱하는 막말이요 극악한 언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회장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도 없는 망령된 자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것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이제 한국 기독교가 분연히 일어나 참담한 상황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정 대표회장은 “김성회 의원은 본인이 내뱉은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그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하라”고 외치며 “더불어민주당과 모든 국회의원은 기독교를 모욕하고 혐오하는 발언과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국회는 국회의원 ‘막말’ 특권을 즉각 폐지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끝으로 정 대표회장은 “한기총과 한국교회 1,200만 성도는 이번 사태를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함께 일어나 교회를 짓밟고 모독하는 자가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없도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지켜봐야 한다. 두 번 다시는 이런 사람들이 국회로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한기총은 기자회견 후 김 의원에게 전달할 항의서한을 국회에 제출했다.
항의서한에는 “보수 기독교와 탈레반주의자라는 말을 연결시켜 1,200만 성도와 한국교회 및 보수 기독교를 모욕하며 조롱한 극악한 언사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함부로 내뱉은 말에 대한 책임으로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 “기독교 신앙과 가치관을 ‘도박 중독’에 비유하는 듯한 발언 역시 기독교를 모욕하기 위한 의도적 비유라고 판단하며, 사퇴하지 않는다면 본인의 발언조차 책임지지 못하는 부적격 국회의원으로 간주, 본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회에서 뿐만 아니라 더 이상 귀하가 국회의원으로서 그런 모욕적 언사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행동하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내용도 더해졌다.
한편 한기총은 제35-6차 긴급 임원회를 열고 ‘막말’ 국회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갖기로 결의했으며, 향후 김 의원의 지역구에서도 지역기독교총연합회와 연합하여 항의 및 시위집회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