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는 30일 서울 광림교회에서 ‘희망, 도약, 동행. 새로운 감리교회, 하나 된 감리교회’를 주제로 총회를 개최했다.
입법의회와 행정총회를 격년제로 번갈아 개최하는 감리교는 올해 행정총회로 각 분과위원회가 보고한 내용을 논의하게 된다. 감독회장과 12개 연회 감독의 이·취임식은 31일 개최한다.
올해 총회 분과위원회에는 다양한 안건이 올라왔다. 먼저 사회적 아픔에 공감과 소통을 위한 '사회선교사' 제도 도입의 안이 올라있다.
또 가정 예배 활성화 방안도 제안됐다. 감리교 성도가 2010년 약 159만명에서 2024년 약 114만명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청장년층 가정과 노년 성도에 대한 돌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교단 성폭력에 대한 고백과 분석도 있었다. 총회 성폭력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신규 접수된 9건을 포함해 모두 12건의 성폭력 사건을 분석한 결과 담임목사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7건으로 나타났다. 성폭력대책위원회는 전체 목회자에 대한 주기적이고 정례화된 성폭력 예방교육의 필요성을 가지게 됐다. 또 징역형 이상 성폭력 가해 교역자의 복직 금지를 위한 장정 개정, 성폭력 사건으로 담임목사 유고 시 가해자는 직무대행을 추천 및 선출할 수 없도록 규정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단대책위원회는 퀴어 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하는 내용을 보고했으며 이번 총회에서 해당 안이 결의되면 퀴어 신학은 이단이 된다.
이날 총회에선 제1회 자랑스러운 사회봉사대상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대상에 해당하는 스크랜턴 상은 남부연회 벧엘의 집(원용철 목사)이 받았으며 헐버트상은 충북연회 희망봉사단(박정민 감독), 켐벵상은 경기연회 오산교회(부경환 목사)가 수상했다.
한편 31일엔 감독회장 이취임식이 진행된다. 이철 감독회장은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4년 임기를 마치게 되며, 광림교회 담임 김정석 목사가 감독회장직을 이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