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와 자살약
안락사와 자살약
  • cwmonitor
  • 승인 2001.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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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덜란드에서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을 통과시켜 ‘죽음’에 대한 법적 허용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살아 날 가망이 없는 환자에게 고통을 멈추게 하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자는 취지지만 ‘죽음’까지 합법화시키는 것은 인간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살인행위’이다.

이런 식으로 인간의 생명을 포기하도록 허용한다면 그 어떤 살인행위도 ‘타당한 이유’가 성립될 때 가능하다는 극히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의 생명은 지구상에서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설사 극악한 범죄자라 해도 ‘사형’을 피하고자 하는 추세에 있다.
범죄 자체는 용서할 수 없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부여한 생명을 인간이 함부로 결정할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기독교에서는 자살도 ‘죄’에 해당한다.
하물며 한 인간이 비록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해서 그 생명을 거둔다는 것은 더더욱 받아 드리기 어려운 신앙적인 ‘죄’이다.

특히 이처럼 안락사를 허용하게 된다면 ‘생명경시 풍조’가 급속하게 확산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사회는 갈수록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널리 확산되고 있는 마당에 개인에게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는 것 자체가 살인행위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최근 들어 인터넷이 크게 보급되면서 이에 대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게 대두되고 있다.
갈수록 더 심해지는 폭력성과 이에 만족치 않고 소위 ‘엽기적’이라는 극도의 충격적인 살인과 폭력이 우리 현대인의 정신 속에 파고들어 가고 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자살사이트’란 것에 끌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되고 있는 마당에 안락사란 명목으로 죽음을 합법화시킨다는 것은 바로 이같은 ‘자살’을 허용하고 조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생명은 지켜갈 의무는 있지만 스스로 포기 할 권리는 없다.

왜냐하면 생명 자체가 곧 하나님의 섭리이고 고유 권한에 속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역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든 과학은 인간의 생명을 경외하고 이를 더 연장시켜 가려는 염원을 이루려는 데 그 목적이 있지 않은가.

그런데 인간의 생명을 어떻게 하면 지켜갈 수 있는가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할 본연의 의무를 망각하고 본인이 원한다해서 안락사를 허용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반인류적인 범죄이다.
오히려 지금까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해 온 모든 질병을 하루 빨리 정복하는 길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네덜란드는 안락사의 법적 허용뿐 아니라 ‘자살약’도 허용하자는 의견을 보건장관이 내놓았다고 한다.
이를 놓고 논란이 크게 일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인간생명을 경시하는 풍조는 더욱 광범위해져 가기 쉬운 위험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전 세계적으로 안락사 합법화나 혹은 ‘자살약 허용’같은 이 극단적인 행위까지 만연된다면 인간은 한낱 ‘동물’에 지나지 않게 될 우려가 놓다.
지금 당장 교회는 이같은 위험한 죽음의 풍조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범교단적인 대책을 마련하길 촉구한다.

생명은 의술이나 과학으로 다뤄지는 것이 아니다. 함부로 인간의 생명을 결정하는 풍조를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
교회는 죽음이 지배하는 세상을 막으려면 그 어느 때보다 ‘생명존중 운동’을 강화시켜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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