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인간에 도달하기 위한 도구
영성의 인간에 도달하기 위한 도구
  • cwmonitor
  • 승인 2005.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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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목사
시인/진달래교회

에니어그램은 내적인 자기 변혁에 그 초점이 있다. 그것은 모든 종교의 가르침과 수행의 참다운 목적이기도 하다. 내적 변혁(거듭남)이야말로 인간 존재의 중심과 삶의 조화와 영생의 능력을 얻는 첩경이다. 에니어그램은 진정한 인간, 완성된 인간, 신과 하나 된 영성의 인간에 도달하기 위한 길을 제시하기 위한 도구이다.

오늘 날 우주정복에서 유전공학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 받고 있고 여전히 부르짖고 있다.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거기 도달하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어째서 종교적 정치적 분쟁은 그치지 않는가? 사람의 심령 안에는 왜 끊임없는 동요와 혼란이 일어나는가? 인간은 왜 고통을 겪는 것인가?

예수는 참을 추구하는 인간의 모든 모색과 의문들에 대해 가장 우선되어져야 할 것은 ‘어린아이의 마음’이라는 지혜를 우리에게 주셨다. 그것은 숯에서 모든 불순물이 빠져나간 것이 금강석이라는 사실과 통할 것이다.

야콥 뵈메는 “그리스도가 신성한 빛의 타오르는 불꽃으로 모든 사람 안에 영원히 거 한다”고 설파했다. 성서는 누구나 하나님, 그리스도의 영으로 인해 드높여 질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것은 인간의 두뇌에서 나오는 지적인 지혜가 아니라 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지혜이다.

구르지예프는 인간이 발달해 가는 과정으로서 지식의 라인(line of knowledge)과 존재의 라인(line of being)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바람직한 의식의 성장을 위해서는 이 두 라인이 서로 돕고 함께 발달해야만 한다. 만약 어느 한쪽이 너무 앞서가 버리면 인간의 성장은 멈추게 된다. 필자의 견해로 볼 때 작금의 현실은 존재의 라인이 너무나도 취약하다는 것이다.

구르지예프는 ‘모든 사람은 목표(본성의 회복)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의식적 노력(conscious effort)’과 ‘자발적 고난( voluntary suffering)’이 필수적이다. 나를 안다는 것, 그것은 세계를 아는 것이다.

이 세계를 안다는 것, 그것은 전체와의 연관성 속에서 온전함을 향해 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나를 발견하는 지혜가 열릴수록 우리는 내가 나를 협박하고 마비시키는 집착과 강박충동으로부터 점차 벗어나게 될 것이다.





인간은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일이 생기도록 만드는 사람과 일이 일어나도록 방관하는 사람이다. 이제 우리는 일이 생기도록 만들 수 있음에 관심을 둬야 한다. 인생의 강물을 그냥 흘려보낼 수도 있지만 거기에 댐을 쌓고 온갖 종류의 이로움을 창출하고 나눌 수도 있다.

어떤 이는 자신 안에 아무런 능력이 없다고 말한다. 정말 그런가. 그렇다면 그가 믿는 신과 가르침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삶은 믿음대로 창조되고 있다. 제 자리에서 돌면 어지럽다고 믿는 사람들이 회전 춤을 추게 되면 반드시 쓰러진다. 그런 이들은 한번도 시도해볼 생각조차 해보지 못하고 제 자리에서 돌면 어지러울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인생을 앉은뱅이처럼 낭비하고 만다.

우리는 자아의 신비를 캘 수 있고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으로 앞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나 자신과 미래를 알 수 없다는 것은 우리가 너무나도 빈약하게 자신의 인생을 다스리고 있다는 말이다.

바로 이것이 비극이라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신의 자녀로 살아간다는 말은 ‘자기 마스터’(self-master)가 되어 나의 존재상태를 결정하고 삶의 무한한 선택권을 행사한다는 말이다. ‘나’가 바로 나의 과거이고 현재이고, 미래라는 사실을 홀연히 깨닫는 것이다.

moam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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