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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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wmonitor
  • 승인 200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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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을 위한 에니어그램 수련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것은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의식의 작용이 멈췄다면 그는 식물인간에 다름 아닐 것이다. 의식이란 부모나 조상, 사회로부터 영향을 받은 선천적인 것과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서 형성된 개성이나 가치관이 저장되어 영향을 주게 되는 후천적인 것이 있다. 인간은 육체를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같은 문화권에서는 거의 비슷한 반응을 하면서 살아간다. 한국에서는 장례를 치를 때 울고 슬퍼 하지만 인도나 네팔에 가보면 울거나 슬퍼하는 사람은 볼 수 없다. 이것을 보면 인간의 행동과 희노애락의 감정이라고 하는 것도 이미 입력된 의식의 작용에 의해서 기계적으로 반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감정뿐만 아니라 행동 또한 마찬가지이다. 손깍지를 껴도 오른 손이나 왼손 중 어느 하나가 항상 위에 위치한다. 바지를 입더라도 먼저 바지에 넣는 발은 정해져 있다. 우리가 늘 사용하고 있는 언어습관도 무의식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남녀노소라는 말은 당연한 순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남노소라는 말은 특별한 의도가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언어는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언어는 가히 존재의 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이성과 감성과 행동으로 반응하는 의식(관념)의 형체적인 것을 에고, 또는 자아라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나라고 하는 존재는 선천과 후천의 두 가지 프로그램에 의해서 반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구르지에프는 이미 입력된 프로그램대로 반응하는 인간들을 기계인간이라고 부른다. 이 말은 우리 인류가 에고의 영역에서 길을 잃었다는 말이다. 평면 에니어그램 도형은 본성의 나로부터 분리되어 미로를 헤매고 있는 인간의 감옥을 보여주고 있다. ‘나’가 진정 누구인지 알지 못하도록 에고는 삶을 지배한다. 기억 속에서 존재하는 과거와 불안에 근거한 상상의 미래 사이에서 중심을 잃어버린 채 살다보니 지금 여기를 산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조차 모르게 된 것이다. 중심이란 너무나도 중요한 개념이다. 중심이 없이는 에고의 영역인 이원성을 벗어날 수 없다.

또한 신념과 깨달음의 차이를 이해할 수 없다. 중심이란 균형이다. 균형은 몸과 영혼, 대소, 경중, 상하 좌우, 믿음과 의심, 탄생과 죽음, 창조와 파괴, 수용과 거절, 뜨거움과 차가움, 슬픔과 행복, 하나와 분리 등의 모든 경험세계가 나의 내면에서 어느 한쪽이 거부되지 않고 균형 잡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3차원의 시간과 공간의식 속에서 엑소도스 할 수 있는 양 날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에니어그램 도형은 화살표가 오는 방향으로 날아가야 활력을 얻는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는 날아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가? 그것을 설명해주는 것이 3의 법칙이고 세 힘의 우주적인 작용이다. 존재의 비상을 위해서는 제 3의 힘이 있어야 하는데 그 힘을 얻기 위해서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제 2의 힘을 제 1의 힘과 동시에 경험해야 한다. 구르지에프는 제 3의 힘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이원성에 의해 모든 것을 보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형은 활동과 휴식, 적극성과 수동성으로 보고, 가슴형은 좋고 싫음에 따라 보고, 머리형은 예와 아니오, 일치와 불일치, 수용과 거부,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 등에 의해 보게 되므로 제 3의 힘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들의 실제 삶은 두 개의 힘 중에서 하나만 사용한다. 우리는 좋아하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만 관계하기를 원한다. 즐거움은 좋지만 고통은 원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서라도 피해가기를 원할 뿐이다. 나와 다른 생각은 좋지 않은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모순을 거의 의식하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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