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의식도약을 방해하는 또 하나의 관건은 아날로그적이고 순차적인 생각이다. 백만원 버는 사람은 백오십이나 이백만원 버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지만 천만원, 일억단위로 나가면 받아들이지 못한다. 컴퓨터나 통신기기의 상용화도 단계적으로 발전시키지 몇 단계 뛰어넘는 물건을 내놓지 않는 것은 사람들의 순차의식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대는 문명의 임계점 시대이다. 이제 아날로그적 사고로는 감당할 수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어린아이들에게 쉽고 어렵다는 한계를 설정하지 않고 가르치면 그냥 그대로 받아들인다. 발도로프스쿨이나 꿈의 학교에서의 교육방식은 이를 잘 증명해주고 있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자신도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말을 푸념처럼 입에 달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절실하게 원하고 있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불행을 즐기고 있다. 자신의 현 상태가 불만스럽다면 그 현 상태를 붙잡고 있는 자신의 손을 먼저 바라봐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조건을 뛰어넘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이 힘을 기르는 방법이 수행이고 기도이다. ‘나는 안돼’, ‘나는 할 수 없어’라고 끊임없이 나의 현실과 이상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내 안의 의식 프로그램을 바꾸고 내 삶을 도약하게 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기르지 않으면 안된다. 힘이 없는 사람들은 운명론에 빠지기 쉽다. 유명인들 중에 사주가 사나운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들은 안 좋다고 하니까 더욱 노력한 사람들일 것이다. 아랑의 말처럼 ‘운명아 비켜라 내가 나간다’하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밀어붙인 사람들과 삶의 매순간을 배움의 기회로 확신하는 사람들에게 이미 좋은 일 ,나쁜 일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기도와 수련은 매일 매일 20분 이상을 해야 한다. 20분은 지구의 파동과 에너지 싸이클과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부조화를 극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다. 20분을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인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두 가지 기본 조건, 정신집중과 정서 안정과는 거리가 멀게 된다. 동물처럼 되는 대로 살아간다면 몰라도 인간은 내가 나가 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 좋은 차일수록 브레이크가 좋은 것처럼 잡생각으로 무의식으로 정신없이 흘러가는 삶의 관성적 흐름을 멈추게 하기 위해(衆流切斷)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야만 한다.
이 노력의 방편은 성현들마다 제시했고 수많은 방법들이 있다. 중요한 것은 에고와 본성, 사실과 주관적 감정의 확연한 분리의 눈을 떠야 한다. 이 눈을 뜨는 첫걸음은 바라보기와 호흡 수련에서 시작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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