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들의 천국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단들의 천국을 어떻게 할 것인가?
  • cwmonitor
  • 승인 2001.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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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 성 목사 / 합동신학대학원 조식신학교수


필자는 최근 어떤 이단종파에 속하여 있다가 가까스로 빠져 나오신 분의 이야기를 가슴아프게 들어보았다.
그런데, 최근 서울, 경기도 큰 도시의 거리에는 여전히 ‘2주연속 특별부흥집회’라는 플래카드가 휘날리고 있다.
자신의 고향 마을에 있는 우물물을 신통한 영약이라고 소개하는 교회가, 과연 버젓이 연속 부흥회에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으니 어찌하면 좋을 것인가?

지난해 MBC 보도를 통해서 M중앙교회의 예배와 설교내용으로부터 충격을 받은 바 있는 필자로서는 아직도 활발하게 (?) 전국 집회를 인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그러고 보니, 한국교회는 이단들의 천국이 되어 버린 지 이미 오래되었다.
각종 이단들이 외국에서 몰려들어왔고, 한국 내부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니 가히 이단들의 지상낙원이 아닌가 한다.

한국 동란 이후에 혼란한 사회에 독버섯처럼 자리를 잡은 이단들은 각종 감언이설로 성도들을 미혹하였다.
신통력을 믿고 싶어하는 기적에의 바람은 이단과 불건전한 사이비 종교의 토양이 되어 왔다.
손 씻은 물을 신통하다고 속여서 나누었던 신앙촌 박대선 장로의 신유은사가 많은 사람들을 열광 시킨바 있었다.

기독교와 비슷한 교리체계를 갖추고 있는 통일교회와 참가정운동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어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베뢰아 운동과 맥이 연결된 각종 집단들이 각처에 널리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이단들의 운동이 더욱 거세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는 한국 목회자들의 허술한 신학 때문이다.
분명하게 기독교 복음을 가르치고, 그것을 벗어나는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분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에 성도들이 헛된 속임수에 넘어가는 것이다.

둘째, 이단종파를 연구하는 분들의 희생이 너무나 소홀히 취급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자료들이 있음에도 널리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
1994년 탁명환 현대종교 연구소 소장을 살해하였던 사건이 웅변적으로 말하여 주듯이, 음지의 문제를 캐내어서 소개하는 일에 전문적으로 매달리는 분들의 희생은 거의 잊혀져 버리고 있다.
한국 교회는 이런 사건이 터지면 일시적으로 흥분하고 노력하는 듯이 보이지만, 얼마 지나고 나면 그냥 잃어버린다.

그리고 이단대책문제를 전혀 돌아보지 않는다.
일시적이요 충동적인 대응책이 아니라, 지속적이요 연속적인 이단대책위가 활발하게 가동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한국 사회의 종교심리가 매우 샤머니즘과 혼합주의적인 토양에서 형성되었기에 신비로움과 기적을 기대하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
한국인들의 종교적 상황은 매우 포괄적이다.
그래서 건전한 기독교 신앙의 가르침을 받고, 상당한 수준의 성경공부 과정을 마쳤다 하더라도 한순간에 토착적인 유혹에 넘어가는 것이다.

한국교회에는 지금 「현대종교」「교회와 신앙」「교회와 이단」등 세종류의 전문잡지가 이단문제를 대처해오고 있다.
이런 전문적인 잡지들이 여러달 운영상의 애로로 출판을 못하기도 하고, 전문가의 부족으로 시원한 분석을 못하기도 하며, 개인적인 불이익을 당해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단 비판에 참여하는 필진도 많지 않다.
어려운 중에도 오랜만에 새롭게 발행된 현대종교 2001년도 4월호에는 불꽃 중앙교회 무료성경신학원의 비유풀이가 문제성이 많다는 지적과 함께, 박○○의 영성훈련의 문제점, 대순진리회는 히틀러보다 무서운 집단이라는 분석이 실려있다.

안상홍증인회에 넘어가는 학생들이 있어서 주의가 요망되고 있음도 실려있다.
이제 다시 한번 건전한 교회들과 성도들을 이단으로부터 지키고 보호하는 일에 다함께 연합할 때라고 본다.

각 교단은 전폭적으로 이단사이비 대책위를 가동해야 하고, 연합기관들은 이단종파 연구와 분별에 힘쓰는 기관들과 연계해서 매스컴을 통한 홍보에 더욱 힘써야 한다.
하나님의 교회를 헐고 성도들을 미혹하는 거짓된 교회, 거짓 목사들의 행태에 대해서 과감하게 총회가 대처해야 한다.

각 교단의 총회장이나 총무, 신학대학교의 총학장, 각종 기독교 연합기관의 책임있는 분들이 다함께 모여서 이단 사이비 종파에 대한 대응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과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교회 연합모임에서 이런 문제를 지원하도록 촉구한다.
그리고 기독 매스컴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선의의 피해자를 줄여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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