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동맥경화 <2>
영혼의 동맥경화 <2>
  • cwmonitor
  • 승인 2006.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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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의 중요성- 본질과 인격
하나의 통합된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려면 오감 이상의 육감, 곧 직관이 열려야 한다. 그것은 이미 입력된 정보 이전의 인식의 문, 본질을 여는 작업이다. 에니어그램 워크는 본질의 회복 또는 선천적인 본질과 후천적으로 형성된 인격의 조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구르지에프는 인간은 누구나 본질적인 성질을 지니고 태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어린아이는 존재나 본질의 진실성이 잘 반영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사회적 경험과 함께 성장하면서 인격의 기초가 형성되게 된다. 즉 자신의 행동양식을 사회 문화적인 행동규범에 맞도록 의식하고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어느 동물보다도 부모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 존재로써 어린 시절의 부모와의 관계나 문화 환경의 영향을 어떻게 받아 왔느냐에 따라 인격적 특성과 수준이 달라지게 된다. 특히 세 살 때까지의 관계는 성격 형성과 심리적, 종교적인 영성의 내용을 결정짓는 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세 살 이후는 화살표의 방향만 바꾸어질 뿐이라고 에니어그램에서는 말하고 있다. 아이는 부모를 창조주요 전지 전능한 신으로 경험한다. 부모가 없다면 아이는 죽은 목숨이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서 세계와 관계를 맺게 되고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간다. 부모는 이름을 붙여 주고 그 이름과 몸을 ‘나’라고 가르친다. 부모의 요구와 기대에 맞는 자식은 착하고 그렇지 못할 때는 나쁜 아이가 되고 만다. 바로 이러한 최면은 무의식까지 지배하게 되어 의심의 여지없이 잠자는 지구 의식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체득한 생존의 법칙은 내면화된 프로그램으로 일생 동안 작동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본질은 사라지고 나와 육체를 동일시하면서 공격하고 방어하고 의존하는 행동양식을 취하게 된다.

‘나’를 나로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어떤 것들을 ‘나’로 알게 되는 것이다. 무엇인가 있어야만 한다는 끝없는 갈구에 시달리면서 누군가에게 인정받아야 하고 성공해야 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일생을 보내고 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참된 행복을 밖에서 찾는 데 있고 자신의 참된 정체성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 사회가 인간에 대한 이해가 심오해지고 부모와 교사가 영적 성숙도가 높다면 어린아이의 본질이 억압과 상처를 받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영향을 받으면서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 사회는 너무나 준비되지 못한 사람들이 부모가 되고 선생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엄청난 혼란 상태에 빠져 있다. 이것은 멕시코의 엑서러틀이라는 도롱뇽이 성숙한 어미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올챙이 상태에서 새끼를 번식시킨다는 상황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생물학자들이 올챙이에게 적당한 자극을 주면 엑서러틀 올챙이는 큰 도롱뇽이 된다고 한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믿음의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숙해 질 수 있는 인간이 왜 이렇게 하위 본능에 만 머물러 왜소해지고 비참하게 되었는지, 에니어그램 기초과정은 인간이 어떤 형태와 행동방식의 하위본능(자기 보존본능, 사회적 본능, 성적 본능)을 가진 올챙이로 살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초점이 있다.

그런데 아홉 가지의 올챙이 유형 가운데 몇 번이면 어떻다는 것인가. 중요한 것은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이 올챙이 생활을 벗어나 우리도 신성의 하늘을 열고 그 하늘을 마음껏 나르며 사는 데 있지 않겠는가.
잊어버린 본질을 되찾아 인간영혼의 동맥경화를 치료하고 나를 열어 나에게로 가는 길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moam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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